지난해 11월 수술이 마지막일 줄 알았다. 그러나 6개월만의 재검 결과 왼쪽 요관이 도로 막혔단다. 왜? 이유는 아무도 모른단다. 그냥 확률의 문제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똥 밟을 확률은 계속 되나 보다.
오늘 입원을 하고 내일 수술 동의서를 쓰는데 인턴 선생님이 이것저것 설명을 하다가 ˝수술 많이 해보셨으니 아시겠지만˝ 이라는 말씀을 곁들였다. 문득 실소가 나와 버렸다. 그러게. 어느새 난 수술 많이 해본 사람이 되었구나.
원천적으로 해결하려면 막힌 부위를 아예 제거하고 짧아진 요관에 방광을 끌어다 붙이는 수술을 해야 하는데 개복수술이고 난이도도 좀 있고 부작용도 고려해야 한다. 대신 요관 막힌 부분을 레이저로 뚫고 관을 삽입하는 방법도 있는데 간단한 시술인 반면 카페테를 몇 년동안 유지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운 나쁘면 삽입에 실패할 수도 있다지만 후자를 선택했다. 만수무강을 바라지 않는다면서 신장을 살리겠다고 개복수술까지 하는 게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영 재수없으면 신장 하나 없이 사는 거지 뭐.

운이 좋은 건 이번에도 병실은 5인실이지만 창가라는 거. 누워서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다는 게 좋으다. 제법 좋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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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20-05-24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또 수술이시라니 ㅜㅜ 일단 이번 시술 잘 되시길 기원합니다. 힘드시겠지만 마음 편히 가지시구요 ....

조선인 2020-05-24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