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랬어요 - 정직함을 배워요
브라이언 모스 지음, 마이크 고든 그림, 정유진 옮김 / 함께읽는책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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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쪽까지는 무슨 말을 하는지 알겠다.
정직함을 배워요, 왜 정직해야 하는가? 정직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생기는가?
그런데 갑자기 '어른'의 예가 나오기 시작한다.

가끔 어른들도 여러분처럼 정직하지 못할 때가 있어요.
엄마: 내가 외출하는 동안 집안 청소를 해준다고 하지 않았어요?
아빠: 쉬게 좀 해줘, 나도 하루 종일 열심히 일했어.
딸: 아빠는 거짓말쟁이야. 아빠는 하루 종일 축구 경기만 봤잖아. 그러고는 항상 나만 정직하라고 해.

또 어른들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하려고 거짓말을 하기도 해요.
엄마: 선물 너무 고마웠어요. 제가 정말 가지고 싶었던 거에요.
딸: 거짓말이야. 엄마는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지금 아빠가 창고로 가져 가시잖아.


그래서 뭐? 어른들의 거짓말은 이해해주라고?
아이들에겐 정직한 마음으로 솔직하게 자신의 잘못을 말하라고 거듭 다짐 받으면서?
거짓말한 친구를 사랑으로 용서해주라는 대목도 뜬금없다.
무조건 용서하는 게 능사는 아니지 않은가?

짧은 그림책 안에 거짓말과 정직과 선의의 거짓말과 용서에 대한 이야기까지 담으려다 보니
책의 주제의식이 무엇인지 혼란스럽다.
비록 '정직함을 배워요'가 부제임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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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5-23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 다른 시리즈는 괜찮아 하고 있었는데.....

조선인 2007-05-23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제가 너무 꼬인 걸 수 있어요. 그림책치고 너무 어른 편이라. 콜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