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야! 모자야!
김유대 그림, 구성 / 시공주니어 / 2003년 9월
평점 :
품절


유머러스한 그림도 좋고, 이야기 전개도 탄탄하여
비록 글자는 없지만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제목처럼 "모자야! 모자야!" 외치며 이야기 꾸미기도 재밌네요.
마로 나이에는 조금 낮은 수준이 아닐까 생각도 했지만,
이제는 엄마 대신 자기가 척척 이야기를 꾸며 저에게 들려주는 모양을 보니 어찌나 흐뭇한지.

마침 봄날이고, 마로도 유치원에 막 입학한 터라,
유치원에서 단체로 꽃 심기를 하러 나갔다가 한 아이의 모자를 새들이 훔쳐간 설정이 맞춤해 더 재미났던듯.
모자는 아기새들의 둥지가 되었다가 원숭이의 배도 되었다가
동물들이 비를 피할 수 있는 우산도 되어줍니다.
그리고 마침내는 이쁜 꽃화분도 되네요.
그리고 처음엔 새, 다음엔 원숭이와 다람쥐, 다음엔 개구리, 마지막으로 아기쥐까지
차례차례 동물들이 합류할 때마다 "모자야! 모자야!" 외쳐주면 금상첨화.

별 다섯을 줄 정도로 최고의 그림책이라고 꼽기엔 주저되지만,
우리나라 작가의 글자없는 그림책을 만나는 기쁨에 줄까말까 망설이다 결국 다섯개로 낙찰.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늘바람 2007-03-19 0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궁금하네요 조선인님은 참 보고 싶게 리뷰를 쓰셔요

조선인 2007-03-19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글자없는 그림책이 엄마 입장에선 참 피곤(!)하지만 창의력과 구성력을 길러준다는 면에서 확실히 좋긴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