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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다는 건 ㅣ 알록달록 그림마을 시리즈
나카가와 히로타카 지음, 무라카미 야스나 그림, 이장선 옮김 / 꿈소담이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유치원에 입학한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어른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설명하는 설정인데
책의 내용상 '어른이 된다는 건'과 맞지 않아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
페일레스님의 의견에 따르면 '자라난다는 건'이 더 적합하다고 하네요.
이하 페일레스님의 설명.
귀여운 그림, 재미난 설정에도 불구하고, 번역부터 시작해서 여러 모로 마음에 드는 그림책이 아닙니다.
어른이 된다는 건 절대 울지 않는 것?
어른이 된다는 건 샴푸하는 것도 싫어하지 않는 것?
어른이 된다는 건 주변에 재미난 것들이 하나 둘 생겨나는 것? (그림 설정은 공벌레를 관찰하는 아이 모습)
어른이 된다는 건 어린 동생들과 잘 놀아주는 것?
어째 어른들이 한 살 더 먹은 아이들에게 바라는 기대사항을 나열한 거 같습니다.
어른이 된다는 건 전보다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는 것? (그림 설정은 나무에 오르는 모습)
어른이 된다는 건 높은 곳에서 뛰어내릴 수 있는 것? (그림 설정은 나무에서 뛰어내리는 모습)
그리고 뛰어내려도 괜찮을지 생각할 수 있는 것도 어른이 된다는 것(그림 설정은 나무를 타고 내려옴)
아이가 한 살 더 먹었다고 나무를 타고 오르내리고 뛰어내리는 걸 상상만 해도 무섭습니다.
(아, 이건 어른으로서 저의 이기적 반감일 수도 있습니다)
'어른이 된다는 건 새 이빨이 생겨나는 것' 역시 못마땅합니다.
이빨이라는 표현도 틀렸거니와 새 이만 나오면 뭐합니까?
그림설정상 젖니는 죄다 썪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