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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yromania
유니버설(Universal) / 1983년 1월
평점 :
품절
데프 레파드의 음악을 팝 메탈이라고 분류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하지만 이들의 초창기 음악에서는 팝메탈적인 성향은 그다지 볼 수 없습니다.아마도 3집인 이 앨범부터 그러한 조짐을 약간 보이는데 그건 여타의 헤비메탈 그룹과 달리 멤버들의 코러스를 많이 이용하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음악적 경향에 대해서 NWOBHM(New Wave Of British Heavy Metal)이라고 하는데 이는 영국의 헤비메탈음악에 대한 음악적 조류를 일컫는 말입니다.
레드 제플린과 딥 퍼플을 시작으로 하여 왕성한 활동을 벌이던 헤비메탈 음악이 펑크음악의 대두로 그 설자리를 잃고 언더그라운드로 숨어들었다가 다시금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들 앞에 서기 시작했는데 이들의 음악은 이전의 음악에 비해서 짧고 간결한 곡구성과 듣기 쉬운 멜로디라인을 강조한 특징을 보여주었던 것입니다.
그러한 음악의 중심부에 서 있었던 그룹이 바로 데프 레파드였던 것입니다.이 음반은 엄청난 판매고를 기록하여 음악적으로나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는데 이들의 최고 히트작인 4집음반 Hysteria음반보다 는 아직은 거칠고 투박한 면을 보이고 있습니다.
싱글 히트곡인 Photograph에서 들려주는 코러스를 강조하는 멜로디 라인은 이들의 음악이 조금씩 변모해가는 과정의 전단계를 보여주는 듯하며 Foolin이라든지 Rock of Ages,Rock Rock (Till You Drop)등에서도 그러한 사운드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들의 음악이 새로움을 추구하거나 파격적인 음악을 시도한 것은 아니지만 헤비메탈의 새로운 돌파구를 찿았다는 점에 있어서는 팝메탈이니 하면서 그들의 음악을 헤비메탈의 변종이거나 아니면 아류로 취급하여 격하시키기 보다는 대중들에게 헤비메탈음악을 좀 더 친숙하게 다가서게 한 공로는 인정해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들이 발표한 음반중에서는 가장 훌륭한 음반이 아닐까 합니다.그들의 음악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는 대중적으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Hysreia보다는 이 음반이 낫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