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쁜 녀석들 2 (2disc) - 할인행사
마이클 베이 감독, 마틴 로렌스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나쁜 녀석들’로 비평가들 뿐만 아니라 관객들에게도 전폭적인 호응을 얻어내었던 마이클 베이 감독과 흥행의 마술사라는 제리 브룩 하이머가 다시 뭉쳐 만들어낸 나쁜 녀석들2는 전편보다 많은 관객몰이에는 성공하였지만 비평가들로부터는 속편을 만들지 말았어야 한다는 식의 아주 호된 비평을 받았습니다.
이글거리는 열정과 평화롭고 낭만적인 해변가,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로 언제나 활기와생기가 넘치는 마이애미를 배경으로 마약상들과의 한판 승부를 벌이는 ‘나쁜 녀석들’의 윌 스미스와 마틴 로렌스는 이번에도 서로 티격태격하며 극을 재미나게 이끌어 나갑니다.매장에 진열된 TV를 통해 자신의 성 고민상담이 그대로 방송되는지도 모르고 아주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이나 우연히 자신도 모르게 마약을 복용한 채 허둥대는 마틴 로렌스의 코믹연기는 전편이나 지금이나 무척이나 재미나고 거기에 곁들여진 윌 스미스의 저돌적이고 터프한 행동은 전편이나 지금이나 재미난 부분입니다.
이번 속편에서는 전편에서 보여주었던 것보다 몇수십배나 되는 엄청난 물량공세와 현란한 볼거리를 제공하여 여태껏 마이클 베이가 보여주었던 액션과는 또다른 그만의 재능을 보여줍니다.이러한 점은 마이클 베이가 광고를 연출한 경험이 있었던 것이 무엇보다도 영화연출에 있어서 그만의 색깔로 나타나서 다른 연출자들과는 달리 아주 비주얼하게 보여집니다.
원래 한번 익숙해진 부분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더 강한 강도로 자극을 주지 않는다면 크게 반응을 보이지 않는 법인만큼(다른 장르의 영화들과 달리 액션영화에서는 그러한 점이 큰 영화의 흥행요소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제리 브룩하이머와 마이클 베이는 그러한 점을 염두에 두었음인지 전편과는 차별화된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번에는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액션이 아닌 사실적인 액션에 중점을 두어 영화를 보는 이들로 하여금 컴퓨터 그래픽에 의한 액션에서는 맛볼 수 없는 짜릿함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마이애미시 한복판의 해변교각 위에서 펼쳐지는 자동차 추격씬은 이 영화가 전편과는 다른 사실적인 액션에 치중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그들의 의도대로 컴퓨터 그래픽에서는 맛볼 수 없는 생생한 쾌감을 선사합니다.
마피아상을 ?아 쿠바까지 가서 그들이 펼쳐보이는 액션은 이전의 마이클 베이의 연출에 비한다면 이번 영화에서 액션의 사실적인 면에 치중한 것과 달리 내용면에서의 리얼리티는 조금은 떨어지는 면이 없지 않아 있다고 할 것이며 다분히 미국 중심주의적인 사고를 엿보이게 합니다.
대규모의 물량투입과 현란한 액션씬, 끊임없이 이어지는 힙합과 랩음악에 오버되는 마이애미의 전경은 이 영화가 블록버스터로서 갖추어야할 모든 것은 갖추었다고 할 것입니다만 다시 제작되는 속편이라는 부담감에서 많은 것을 보여주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혔음인지 형식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내용적인 면에서 이전의 작품에서 보여준 것과 같은 마이클 베이식의 참신함이 세월과 함께 많이 녹슬어 버린 것 같기도 합니다.
디비디의 화질이나 사운드는 거의 레퍼런스급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아주 훌륭하며 제작일지나 삭제된 장면,스턴트와 특수효과에 대한 스페셜 피쳐도 매우 풍부하여 영화 본편보다도 더 재미난 눈요기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영화 본편이 전편보다 처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디비디가 가지는 장점을 십분 살린 잘 만들어진 타이틀임에는 확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