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소비자들
마틴 레이먼드 지음, 박정숙 옮김, 김민주 감수 / 에코리브르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오늘도 기업들은 제품을 생산하고 소비자들은 그 제품을 소비한다. 하지만 현재의 소비자들은 예전의 소비자들과는 많이 다르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수동적인 입장이 아니라 능동적인 입장이라는 점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소비자들의 행태에 대해 전망하고 어떻게하면 소비자들의 심리를 읽을 수 있을 것인가하는 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지은이는 미래는 전문인이나 전문적 기술은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미래를 유동적이고, 통합적이고 함께 넘나드는 세계로 규정하면서, 비합리적이고 감성적이고 혼돈적인 세상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심하게는 일탈에서 창조적인 것을 얻을 수 있다고 까지 한다. 그리고 고객과 기업간의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지적한다. 고객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고객을 읽기 위해서는 예전처럼 단순하게 앉아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앞으로 미래는   컨슈머니스트(consumanist;구매를 가격보다는 기업의 철학과 관련하여 판단하는 소비자들)라고 일컫는 소비자들의 특성이 나타날 것이므로 인간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촉각 브랜드를 계발해야 한다고 한다. 촉각 브랜드는 전통적 의미에서처럼 사물을 만지거나 느낀다는 뜻이 아니다. 그것은 문화에 손을 내밀고, 문화에 접속하고, 문화를 깊게 조사하여 이해하는 방식의 촉감이다(본서 제39쪽 내지 제40쪽 참조). 즉, 소비자들과 직접 대면하고 소비자들의 생활 속으로 파고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일례로 한때 유명 브랜드였던 막스 앤드 스펜서의 쇠락의 길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미국의 디자인 회사인 IDEO의 이해하기, 관찰하기, 시각화하기, 평가하기와 실행하기 등 다섯 과정은 소비자를 이해하는 중요한 방법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소비자를 읽는 사례로 자동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자동차에 대해 가지는 생각과 소비자들이 사용하고 버리는 쓰레기를 관찰하는 방법은 아주 독특하였다.

이 책의 마지막 장에서는 미래의 트렌드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시민 브랜드, 블러, 슬로 로그, 쾌락 추구, 세룰러 삶, 브랜드화한 젊음, 신근본주의 구매자, 게이티드 럭셔리, 리젠더링, 게놈 시대, 레인보유 유스, 웰니스 세기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지은이가 표현하고 있는 단어들이 조금은 생소하게 와닿지만 읽어 보면 변화하는 가족 형태와 소비자들의 구매 태도, 증가하는 노년 연령층, 생명공학의 발달과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추구하는 태도 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단어들 중 생소한 신조어들이 많고 접해보지 못한 많은 다양한 단체들이 등장하여 조금은 어리둥절한 면도 있었지만, 지은이가 미래를 바라보고 그 미래에 대해 가지는 생각을 읽어내는데는 별 무리가 없다. 500여 페이지에 이르는 결코 적지 않은 분량의 책속에 담겨진 내용은 신선한 면들이 많았으며 한번 생각해 볼만한 논제들이 많이 들어 있었다. 그냥 무심코 지나쳐 버릴만한 곳에서 지은이의 통찰력은 더욱 번뜩이고 있었다.

단순하게 자신의 직관에 의해 미래를 읽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실례와 각종 단체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적절하게 활용하여 설파하는 내용들은 아주 설득력있게 다가왔다. 단순한 경영서나 처세서라기 보다는 다가올 미래를 읽고 그 미래에 대한 준비하는 자세를 가지게 하는 괜찮은 내용을 가진 책으로 최근에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경영서나 처세서에 비하면 아주 내용이 알차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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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라겐 2006-09-19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노님.. 축하드립니다.. 너무 반가운 이름이 올라와 있어서 바로 로그인 했습니다..
요즘 이런 책들에 시들했는데... 도전해보겠습니다

해리포터7 2006-09-21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노님 축하드려요!!

키노 2006-09-23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번주 주말에도 못쉬고 일한 탓인가요..이런 좋은 일이^^;; 생각지도 못했는데...고맙습니다. 인터라겐님 해리포터7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