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유진의 웹 2.0 기획론 - 강력한 웹 2.0 서비스를 만드는 13개의 키워드
정유진 지음 / 한빛미디어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오늘자 동아일보 조간신문 톱기사는 올해 대선에서 UCC(User Created Contents)가 대단한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한다. 우리도 모르게 어느새 우리들 속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UCC라는 신조어는 단어 자체는 잘 모르지만, 생산자들이 만든 컨텐츠가 아니라 소비자들이 직접 만든 컨텐츠라는 것은 감으로 이해하고 있다.
시사주간지 “타임”에서 2006년 한해의 인물로 꼽은 것은 “You"다. 바로 UCC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만큼 UCC가 미친 영향은 엄청나다. YouTube나 위키피디아 같은 사이트는 우리들의 상상을 불허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제껏 생산자의 제공에 의한 일방적인 받아들이기 입장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직접 자신의 생각을 컨텐츠로 제작하고 배포한다는 것 자체가 신선하다. 많은 다양한 생각과 사고가 공유되고 있는 것이다. 웹의 화두인 정보의 공유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저작원 침해라는 문제가 불씨로 남아 있지만 말이다.
이러한 소비자 중심의 컨텐츠를, 생산자 중심의 컨텐츠를 웹 1.0 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웹 2.0이라고 부른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제품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웹 2.0 서비스는 각종 포털 사이트 등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컨텐츠가 풍부하지도 않고 몇몇 사이트를 제외하고는 생각만큼 활발하지는 않다.
지은이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두꺼운 책만큼이나 다양한 사진과 그림, 그리고 글들은 현재 웹 서비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것들을 망라하고 있다. 웹 2.0에 대한 사회학적인 측면은 논외로 하고 주로 기술적인 면에 치중하고 있는데, 여태껏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것들이 명확하게 머릿속에 그려지는 것 같다. 그리고 새롭게 알게 된 많은 내용들로 인해 책읽는 재미가 남달랐다.
지은이는 13장에 걸쳐 데이터의 정의, RSS, API, 매쉬업, 애플리케이션 등 요즘 들어 급부상하고 있는 새로운 개념들을 다양한 그림과 도표로 아주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각 장의 마지막에는 생각해 보아야 할 점을 언급하고 있다.
평소에 잘 들어보지 못했던 생소한 개념들을 실례를 들어가며 그림과 도표로 아주 상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이 책에 소개된 각종 사이트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거라고 본다.
비록 기술적인 면에 치중하는 면은 있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기술적인 면도 최종적으로는 “사용자에 의한 데이트의 생산 유도와 소셜화 그리고 관계맺기” 라는 것에서 알 수 있다시피 최종적으로 웹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제일 우선시하고 있다. 웹 서비스라는 기술도 이를 이용하는 인간을 우선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웹 2.0 서비스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건전한 컨텐츠의 운영과 공유, 즉 필터링 내지는 어뷰즈의 남용에 대한 적절한 통제와 각 서비스의 관계맺기가 아닐까 한다. 기술적인 접근이 주가 되어 사회학적인 부분이나 법적인 부분에 대한 논의가 없는 것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현재진행형인 웹 2.0 서비스를 알 수 있게 되어 반가운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