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불면증이 있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 전 곰이여요. 잠자는 곰 -_-;;;

저는 평생;; 불면증이란 것을 모르고 살아왔습니다. 불면증은 커녕, 베개에 머리만 대면 자기 때문에 예전에 엠티를 가거나 친구들이랑 여행을 가면 거의 구경거리 -_-;; 였죠. 아무리 더워도, 아무리 커피를 마셔도, 아무리 숙소가 불편해도, 아무리 걱정거리가 있어도 누우면 5초 안에 zzz입니다. 사람이 단순해서 그런건지, 전형적인 낙천주의자 O형이라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잠만큼은 자신있게 잘 잡니다.

그렇다고 해서 잠 자체가 많은 편은 아닙니다. 잠을 워낙 깊게 자기 때문에 수면 시간이 적어도 별로 피곤하지는 않아요. 물론 잠 자는건 좋아하지만요. 학교 다닐 때 시험이 있으면 2시간, 혹은 그 이하로 자도 까딱없이 버텼구요, 아무리 점심시간에 배터지게 먹고 나서도 점심시간 막바지에 5분 정도만 자주면 한밤중까지 쌩쌩합니다. 그 대신에 아무리 휴게실의 불편한 의자에서 꼬부리고 잠을 자도 완전 집에서 자는 것 같이 깊게 자지요. (쓰다 보니 여자 맞냐...ㅠ_ㅠ;;)

그런데 제 친구는 상습(?) 불면증 환자입니다. 새벽 4-5시까지 잠을 못 자는건 기본이고, 어떤 날은 먼동이 틀 때까지 멀뚱멀뚱 깨있곤 하답니다. 잠은 자고 싶은데 잠이 안온대요. 그러고 나서 대여섯시쯤 잠이 들면 당연히 아침에 못 일어나서 힘들어하고... 안쓰럽긴 하지만 도대체 왜 잠을 못자는지 저는 이해를 못하고, 친구는 제가 어떻게 머리만 대면 잠을 자는지 이해를 못하죠 -_-;;;

어쨌든, 요즘 친구의 불면증이 한층 심해진 모양이라 잠이 안오면 가끔 새벽에 전화를 합니다. 시차가 나는 곳에 살고 있기 때문에 (제가 2시간정도 빠릅니다) 친구가 새벽 1-2시에 전화를 하면 저는 새벽 3-4시 정도가 되지요. 그러면 쿨쿨 자다가 새벽 3시에 전화 받고 막 떠듭니다. 오늘도 잠 안 오냐고, 빨랑 자라고 한참 떠들고 나서 전화를 끊으면 저는 바로 5초 안에 다시 꿈나라로 가고 친구는 여전히 잠을 못자지요;;; 안쓰럽습니다 ㅠ_ㅠ

혹시 불면증 극복하신 분 계신가요? 저는 전혀 경험이 없어서 절대 도움이 안되네요;;;; 그냥 불끄고 잠을 청해봐....정도밖에 해 줄 말이 없다는;;;; 어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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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져 2006-01-26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면증은.. 마음을 다스리는 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일이 먼저인데...
특별한 처방법은 모르겠네요 ^^
저도 가끔 불면증에 시달리는데, 그럴때 일수록 마음을 비워요.
그리고 즐거운 식사, 맛있는 식사를 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Kitty 2006-01-26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역시 마음이 편해야 잠이 잘 오는거겠죠.
친구한테 말 못 할 걱정이 있는걸까요? ㅠ_ㅠ
조언 감사합니다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