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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9 - 홍어를 찾아서
허영만 지음 / 김영사 / 2007년 10월
평점 :
오랜만에 잡는 식객. 반갑지 않을 수 없다. 차곡차곡한 그림체에 빽빽히 내용이 담겨있는 맛의 달인도 좋지만, 둥글둥글 보기만해도 기분좋은 성찬과 넉넉한 그림체의 식객을 보고 있으면 절로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번권은 뭐니뭐니해도 홍어 이야기! 맛있는 홍어를 찾아 흑산도를 누비며 홍어잡이 배까지 타는 홍어집 아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홍어라면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기껏해야 잔치집에서 먹는 홍어회정도지만, 홍어에 한번 맛들이면 헤어나오기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기에 흥미있게 읽었다. 도대체 홍어가 뭐길래, 그 맛이 어떻기에 입천장이 다 헤어져도 다시 찾을 수밖에 없는지, 홍탁삼합이란 말은 예전부터 무수히 들었으니 도대체 그 맛이 어떤 것인지...앞에다 가져다 놓으면 먹을 용기를 내지 못할 것이 분명하지만 어떤 맛일까..하고 상상하는 것은 나름대로 즐거운 일이다.
홍어 이야기 외에 미역국 이야기도 마음에 들었다. 개인적으로 고기가 안 들어간 미역국을 좋아하기 때문에 맞아!맞아!를 연발하면서 보았다. 역시 식객의 주제 하나하나는 마음에 팍팍 와닿는 맛이 있어서 좋다. 허영만 작가님. 장기연재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