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 수녀의 미국 미술관 기행 1
웬디 베케트 지음, 이영아 옮김, 이주헌 감수 / 예담 / 2003년 5월
평점 :
절판


웬디 수녀님의 미술관 시리즈 중 제가 처음으로 산 책이에요. 멍하니 여기저기 미술관을 돌아다니다가 미술관별 가이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렇다고 두꺼운 미술관별 가이드를 사기에는 부담스럽던 중에 만난 책이라 바로 구입했습니다. 유럽 미술관에 대해 소개해놓은 책들은 많지만 미국 미술관을 소개하는 책은 상대적으로 적어서 더욱 반갑기도 했구요. 물론 저도 미술관하면 유럽을 떠올리곤 하지만, 미국 미술관들에도 물 건너온(?) 유명한 작품들이 꽤 많거든요 ^^ 이 책에는 미국 전역의 유명한 미술관 6곳이 실려있고, 그 중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이라든지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같은 대형 미술관뿐만 아니라 소규모지만 분위기 있는 킴벨 미술관도 실려있어서 더욱 제 마음에 들었습니다.

 

책은 미술관 별로 크게 6장으로 나뉘어 구성되어있고, 각 장의 초입부에 간단한 미술관에 대한 설명을 해준 후, 주목할만한 소장 작품 하나하나를 소개해주는 형식으로 되어있어요. 아직은 누군가의 설명을 들으며 그림 감상하는걸 더 좋아하기 때문에 웬디 수녀님의 화가와 작품에 대한 친절한 안내를 읽고 나서 그림을 보면 새로운 눈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런 식의 미술관/작품 안내서를 많이 가지고 있는데, 다른 책들과 이 책의 다른점이라면 회화뿐만 아니라 조각작품, 동양의 도자기, 고고학적인 의미를 가진 유적까지 해당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다양한 작품을 소개해주고 있는 점이라고 할까요.

 

물론 여기에 소개되어 있는 미술관들은 대부분 대규모이기 때문에 이 책에 소개하는 작품들은 소장품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무심코 지나쳤던 작품을 이 책 덕분에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지요. 개인적으로 저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의 파란색 창문이 사실은 샤갈의 작품이라는 걸 알고 경악했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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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져 2006-01-13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들고 바로 미술관 순례를 다닐 수 있겠군요, 키티님...
저는 유럽미술관 산책을 갖고 있어요. 웬디 수녀님, 참 친절하시죠? ^^

Kitty 2006-01-13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유럽버전도 보고싶어요~ 친절한 웬디수녀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