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시간에 여자애들끼리 밥을 먹으러 나갔는데 프랑스 아이의 강력한 주장으로 중동식 (middle eastern)  부페에 갔어요. 저는 처음 가보는 곳이었는데 꽤 사람이 많더군요.

일단 부페니까 접시를 들고 음식을 집으러 갔는데 온통 뭐가뭔지 모르겠는 요리만 있더군요. -_-;; 뭐 어쨌든 전채 비스므리하게 보이는 요리랑 닭다리, 난같이 생긴 밀가루 빵이랑 고기 스튜같은걸 담고 요상한 호박이 들어있는 샐러드를 옆에 조금 곁들였습니다. 샐러드 위에 드레싱을 뿌려야겠다 하는 생각에 야채 옆에 있는 몇가지 소스 중에서 과일 드레싱같이 맛있게 보이는 노르스름한 소스를 듬뿍 뿌렸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제 뒤에 있던 프랑스 아이가 킥킥 웃는것이 아니겠습니까 -_-

"왜?"

"니가 뿌린거 그거 디저트야. 레바논식 쌀 푸딩이라구."

"푸딩??????"

흑. 레바논식인지 모로코식인지 몰라도 제가 어떻게 아냐구요 ㅠ_ㅠ 왜 샐러드 드레싱 옆에 디저트를 놔서 헤깔리게 만드냐구요 ㅠ_ㅠ 시험삼아 슬쩍 샐러드랑 같이 먹어봤더니 으으으으~ 너무 달아~~~~~

뭐 하여간 제 무지함 덕분에 일행이 한바탕 웃어주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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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12-23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식도 참 많이 먹어 봐야 한다니까요? 호호호

Kitty 2005-12-24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개비님/ 그러게요...중동 음식이라니 전혀 미지의 세계였지요 ^__^
새벽별님/ 저도 흥! 식당이 나빠요. 그쵸? ^^;;

BRINY 2005-12-24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험하셨네요 뭘~

Kitty 2005-12-25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RINY님/ ㅋㅋ 네 미지의 세계로의 탐험이었습니다. 음식은 그런대로 맛있었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