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야 합니다. 어디든.
생각해보니 작년 봄에 보고타 다녀 오고 여행을 한 번도 못갔더라고요.
물론 그 동안에 미국에서 한국으로 이사(?) 했지만...
겨울이랑 초봄 내내 낑낑대고 아팠던데다 이래저래 스트레스를 받던 터라
아무래도 안되겠다 주말여행이라도 다녀오자 싶어서 휘리릭 비행기표를 질러버렸습니다.
지난 6개월간 일도 진짜 많이했고, 돈...은 별로 못벌었지만 -_-;;
이정도는 스스로에게 베풀면서 살자 싶어서 쩝.
그리하여 금요일에 오사카를 다녀오게 되었어요.
나 주말에 일본간다~ 했더니 엄마 멀뚱멀뚱 -_-;;
도쿄를 갈까도 생각했지만 도쿄 가면 친구도 만나야 하고 주말에 다녀오기는 좀 빠듯하다 싶어서 오사카로 낙찰.
물론 언제나처럼 먹으러 갑니다.
오사카는 몇 번 갔었지만 갈 때마다 먹는데 정신 팔려서 교토는 한 번도 못다녀왔다는;;;;;;
이번에는 꼭 가야지 싶은데 잘 모르겠어요.
오사카에도 돌아다닐 곳이 많은데다 안그대도 골든위크라 교토는 미어터질 듯 -_-;;
일단 필수 코스
반드시 마.츠.야.의 규동 (카레라이스와의 경쟁에서 승리. 구제역 따위는 무시;)
모스버거의 햄버거 (메뉴는 가서 땡기는 걸로. 그러나 반드시 셋트메뉴로.)
킨류 or 가무쿠라 라면 (아마도 가무쿠라가 될 가능성이 높음.)
오사카니까 당연히 다코야키 (야마짱을 가려고 하지만 힘들면 그냥 도톰보리의 오오다코에서 먹을지도 -_-)
교자노오쇼의 교자 (쓰면서도 먹고싶어서 눈물날 지경)
써놓고 보니 이건 어려웠던 시절 추억의 맛을 찾아서...수준이네요. 먹으러 간다더니 순 정크푸드 ㅋㅋㅋ
그래도 일본에서 주경야독(?)하며 힘들 때 저를 지탱해주었던 음식들입니다. ㅋㅋ
아참 그리고 난바그랜드가케츠와 도큐핸즈, 우메다 한큐의 키디랜드+스누피 월드, 서점 들러서 만화책 잔뜩.
이걸 다 하려면 이번에도 교토는 못가는 것인가 (절규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