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일 화요일.
이미 끊어놓은 AVE를 타고 세비야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그라나다를 갈까, 빌바오를 갈까, 세비야를 갈까 연필을 굴리다가 -_-
마드리드가 너무 추워서 왠지 가장 따뜻할 것 같은 세비야를 골랐어요;;;
(그라나다도 따뜻하긴 했겠지만; )  

아베는 스페인의 고속열차인데, 마드리드-세비야(약 500km) 구간을 2시간 반에 주파합니다.
유레일이 있으면 할인이 되겠지만 없으면 가장 싼 이코노미(Turista)가 75 유로 -_-
웹에서는 조금 싸게 살 수 있지만 현재 스페인 국외 발행 크레딧 카드는 쓸 수 없습니다 -_-
그래서 그냥 아토차 역에 가서 끊었어요. 왕복 할인해도 120 유로 ㅠㅠ 내 돈 ㅠㅠ  

기차를 타니 이어폰도 주고 사탕도 주고 ㅋㅋ 심지어 영화도 틀어주더군요.
Nanny's Diary를 해주길래 볼까 하고 이어폰을 꽂았는데 스페인어 더빙 -_-
스칼렛 요한슨의 수다 ㄷㄷㄷㄷ 그냥 포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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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의 산타 후스타 역에 도착해서 버스를 탔어요.
저 그림에 보이는 빨간색 버스인데 C2를 타면 시내 중심가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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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_<
세비야 날씨도 마드리드랑 별다를거 없다는 말을 듣고 일부러 세비야 당일치기로 짰는데
날씨 넘 따뜻한겁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헝헝 진작 안달루시아로 도망올걸...ㅠㅠ
더구나 이 날은 특히 날씨가 너무너무 좋았어요.
야자수 살랑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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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무슨 전매청(Tabaco 어쩌고 저쩌고)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대학으로 쓰이고 있다네요.
가방 맨 학생들이 많이 돌아다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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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에서 가장 오래되고 역사깊은 호텔이라는 알퐁소 13세 호텔.
밖에 붙어있는 크리스마스 이브 디너 가격을 봤는데 띠용;;; 비싸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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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는 도중에 이런 분수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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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세비야 관광 중심지인 대성당 + 알카사르입니다.
저 노란 기중기(?)는 뭥미 -_- 왜 같이 찍혔지;
하늘에 얼기설기 걸려있는 것은 트램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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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 대성당입니다.
'후세 사람들이 우리보고 미쳤다고 할 정도로 큰 성당을 짓자'라는 계획 하에  -_-
이 성당을 지었다고 하는데요. 정말 크긴 컸습니다;;

뭐 무슨 양식으로 지어진 성당으로는 세계에서 젤 크고
뭐 중에서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크고 어쩌구저쩌구 하는데,
유럽 성당 순례 할 때 바티칸, 쾰른, 밀라노같은 내노라하는 덩치 큰 성당(?)을 많이 돌았지만
과연 세비야도 만만치 않더군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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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입구입니다. 보글보글한게 넘 예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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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입구에서 찍은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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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세비야 성당은 실내 사진 촬영이 가능했습니다!
마드리드는 사진도 못찍게하고...미워할꺼야 -_-
성당에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이런 작은 전시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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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그림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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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흠 엄청 크죠 ㄷㄷ
왼쪽에는 파이프 오르간이 보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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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 오르간 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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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재미있는데요, 설명에는 콜럼부스의 관이라고 나와있습니다.
스페인 사람들은 콜럼부스가 진짜 여기 잠들어있다고 주장하고,
도미니카 공화국 사람들은 콜럼부스의 무덤이 자기 나라에 있다고 주장한대요.
X선 검사 결과 이 관에 들어있는 시체는 콜럼부스 본인보다는 약간 젊고 몸집이 작은 것으로 보아
아마도 콜럼부스의 아들이 아닐까 추정한답니다.
도미니카 공화국에 있는 것이 진짜일까요?

콜럼부스이건 아들이건, 네 사제가 받들고 있는 이 관은 상당히 멋집니다.
아주 어두운 곳에 있어서 야경 모드로 놓고 카메라 고정해가며 찍었는데
다 흔들려서 나왔고 그나마 이게 볼만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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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천정을 올려다보고는 너무 예뻐서 찍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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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쪽은 빛이 들어오는 곳이라서 밝아보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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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 파이프 오르간 소리 들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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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세비야 대성당의 간판스타인 황금 제단입니다.
맨 위에 예수님과 열 두 제자가 조각되어 있고,
그 아래에도 성경에 나오는 광경과 각종 성인을 조각해놓았대요.
모두 황금 ㄷㄷㄷ 번쩍번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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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높아서 때빼고 광내는 것도 이렇게 기계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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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드글라스랑, 들어오는 빛이랑, 넘 예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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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뜬금없이 군데군데 이런 아랍틱한 타일 장식이 보이는게
과연 세비야구나 싶기도 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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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성당 구경이 다 끝나고 성당에 붙어있는 히랄다(Giralda) 탑으로 올라갔습니다.
세비야에서 가장 높은 탑인데, 전망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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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으로 올라가는 길은 계단이 아니라 이렇게 경사로로 되어있습니다.
일부러 말을 타고 올라갈 수 있도록 넓이와 경사를 넉넉하게 지었다고 해요.
아닌게 아니라 올라가는데 너무 힘들어서 ㅠㅠ 말이 있었으면 했습니다 -_-
30층 정도 올라가게 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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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의 정상에는 당연히 종이 있어야겠죠 ^^
힘들기는 했지만 꼭대기에 맨 올라서니 상쾌한 기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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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세비야 시내가 한눈에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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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성당의 뒷마당입니다.
저 바둑판 모양으로 심어져 있는 나무는 모두 오렌지 나무에요.
그래서 오렌지 정원이라는 이름이 붙었어요 ^^
나중에 보니 알카사르에도, 길거리에도, 오렌지가 아주 많더라구요 ㅎㅎ
 발렌시아에서만 오렌지가 나는 줄 알았더니 ㅋㅋ
(그런데 아무도 따먹질 않아서 좀 신기...오렌지가 주렁주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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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위에서 내려다보니 성당의 규모가 잘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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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랄다 탑의 그림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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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방팔방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은 후 히랄다 탑을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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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에서 오렌지 정원으로 나가는 문이에요.
천정에 상아와 도마뱀(악어?)가 매달려있지요.
이 두 가지는 이집트 왕이 보내온 선물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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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볼 때는 브로컬리같이 보였지만
가까이서 보니 역시 큰 나무입니다 ^^;;
오렌지 나무들이 줄맞춰 심어져 있는게 재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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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정원에서 찍은 성당의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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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히랄다 탑
당겨서 찍어서 느낌이 안나는데 실제로는 높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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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두 개 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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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세비야 성당 구경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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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마음에 멀리서도 한 장 찍으며...
다음은 어딜 갈까 지도를 펼치는 제 눈에 들어온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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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알카사르!!!!
완전 소중 알카사르 ㅠㅠ 너무 예뻤어요.
이걸 보고 그라나다에 갈껄...땅을 쳤어요 ㅠㅠ
알카사르는 다음 게시물에 (졸려서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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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12-28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물 하나가 거대한 유적지네요. 멋져요! 다음 페이퍼 기대합니다~

Kitty 2008-12-29 11:58   좋아요 0 | URL
역시 유럽에 가면 저런 삐죽삐죽 고딕 어쩌구 건물은 보고와야겠죠? ㅋㅋ
알카사르는 더 멋져요 ^^

보석 2008-12-28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나도 가본 데다!^^; 비슷한 구도에서 찍은 사진도 있는 듯.ㅎㅎ
전 스페인 현지 투어로 해서 3박4일로 남부지방을 돌았는데-영어랑 스페인어, 이탈리아어로만 가이드해서 영어도 제대로 못하는 전 3박4일간 거의 꿀먹은 벙어리 신세였지요;;-그래도 눈은 정말 즐거웠어요. 개인적으로 스페인은 남부쪽이 정말 볼 게 많고 좋았어요.^^ 사진 보니 다시 가보고 싶네요.

Kitty 2008-12-29 11:59   좋아요 0 | URL
앗 보석님 그러셨구나~~ 스페인 남부쪽은 나중에 기회 나면 다시 가보려구요.
그라나다의 알함브라는 제 꿈이걸랑요. 이번에도 좀 무리해서 다녀올걸 그랬어요 ㅠㅠ

보석 2008-12-29 14:11   좋아요 0 | URL
저도 스페인 갈 때 정말 꼭 보고 싶다 생각했던게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랑 알함브라였어요. 당시 백수였기 때문에 일정이 넉넉해서 하나도 안 빼놓고 다 보고 왔지요.^^ 다음에 꼭 알함브라 보러 가시기 바랍니다. 갈 보람이 있는 곳이에요.

Kitty 2008-12-30 07:28   좋아요 0 | URL
사그라다 파밀리아 ㅎㅎㅎㅎ 저는 거기서 토하고 와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_-a
알함브라는...사실 이번에도 좀 부지런히 움직이면 가능했었는데
축구경기 표를 끊어놔서 중간에 움직일 수가 없었어요. 다음에는 꼭!!!!!!

바람돌이 2008-12-29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들 떼놓고 딱 한달만 스페인 갔다오면 원이 없겠다.... ㅠ.ㅠ
키티님 덕분에 눈요기라도 합니다. 근데 갈수록 부러워 죽겠으니 원.... ㅠ.ㅠ

Kitty 2008-12-29 12:01   좋아요 0 | URL
아이고 저라도 예린이랑 해아 봐드리고 싶네요 ^^;;;;
(제 몸 하나 간수 못하면서 이러고 있습니다;;;)
조만간 꼭 기회가 생기시겠죠!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