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에서도 미 대선 이야기가 화제에 많이 오르는지 궁금한데요,
여기에서는 아주 흥미진진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요즘은 미대선 관련 정치면 뉴스가 브렌젤리나 커플이나 브리트니 스피어스 얘기보다 더 재밌어서
여기저기 뉴스 사이트에 들어가서 동영상도 눌러보고 기사도 읽고 덧글도 읽으며 소일합니다.
저야 투표권은 없지만 그래도 이 땅에서 사는 한 누가 대통령이 되냐에 따라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문제들이 좀 있기 때문에 (세금이나 이민 등등) 아무래도 관심이 갑니다.
대선 관련 기사들에서 미국 사람들이 완전 유치하게 댓글에서 티격태격 싸우는거 보면
이번 대선이 정말 많은 관심을 받고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지난번 대선 때에는 하나같이 다들 부시 욕만 하고 그랬지만 결과는 부시의 재선이었죠. ㅋㅋ
이제 공화당 후보는 거의 정해진 것 같고 문제는 민주당인데
오바마랑 클린턴이 완전 접전을 벌이고 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클린턴 전직 대통령(남편)을 너무 싫어, 아니 혐오하기 때문에
일단 오바마쪽에 조금 더 관심이 가는 편인데요, 이 오바마라는 사람이 좀 대단합니다.
저도 처음엔 시쳇말로 '저 듣보잡은 누구지?' 했었는데 연설같은걸 보면 진짜 뿅~ 하게 만들어요.
별로 대단한 말을 하는 건 아닌데 그 뭐랄까 '아이돌을 바라보는 팬의 심정'이랄까 -_-;;
그런 마음이 솟게 만드네요. -_-;;
언뜻 보기엔 여성들이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될 수 있는 힐러리를 많이 지지할 것 같지만
막상 또 그렇지가 않은게 여자들이 오바마를 보면 막 넘어갑니다.
저는 실제로는 보지 못했지만 실제로 만나보면 그렇게 카리스마가 있고 멋있대요.
제 주위에도 오바마 신도 급증가 중 ㄷㄷㄷ
사실 나이도 젊고 얼굴도 잘생겼고 (흑백 혼혈이라죠) 부인도 멋지고 애기들도 귀엽고
아침에 아줌마들 나와서 수다떠는 프로그램에서도 오바마 멋지다고 난리난리 >_<
(대선 얘기 하다가 뭔가 유치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_-)
제가 사는 곳에도 유세를 오길래 한 번 가볼까 했었는데
하필이면 그 날 출장이 딱 잡혀서 -_- 아쉽게 되었어요.
어쨌든 남의 잔치에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면 되는 입장이지만 무척 흥미진진하고 재밌습니다.
과연 미국에서 여자 대통령과 흑인 대통령 중 어느 쪽이 먼저 탄생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