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먹보 기행입니다. -_-

뭐 영화배우 누구누구가 와서 먹었다는 둥
하여간 마이애미에서 제일 유명한 다이너 중 하나라고 해서 브런치를 먹으러 갔습니다.
메뉴도 흔한 메뉴인데다 솔직히 왜 그렇게 유명한지는 잘 모르겠는데
식당 안에 줄서는 장소도 따로 마련되어있고 하여간 아주 장사 잘되는 곳인 것 같더군요.
다만 값은 무지 비쌌다는...-_- 저는 에그 베네딕트를 먹었는데 양이 많아서 반은 남겼어요;;
(사진도 맛없어보이게 나왔네;; 맛은 평범했어요.)



그날 저녁때 해산물을 먹어보자! 하고 아주아주 유명한 게요리 식당이 있다고 해서
살짝 비가 내리는데도 불구, 여섯 블럭이나 걸어서 찾아갔습니다.
그냥 캐주얼한 분위기의 식당을 생각하고 갔는데
정작 가보니 슬리퍼 신고 들어가기에는 매우 민망한 고급 레스토랑이더군요. -_-

이 식당의 간판메뉴가 stone crab이라고 하더라구요.
(왜 스톤 크랩인지 모르겠는데 아마 껍질이 돌처럼 딱딱해서가 아닌가 생각중;;)
그래서 간단한 에피타이저랑 샐러드, 그리고 게를 시켰습니다.
크기가 여러 종류였는데 제일 비싼거 바로 아래를 시키며 실컷 먹어보자 기대에 부풀어 있었죠.
그런데 막상 게가 나와서 보니 쿵....................



달랑 요게 다였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게다리 서너개에 무려 6만원!
아 식당 분위기 보고 짐작을 했어야 되는데 ㅠㅠ
가격이 가격이니 아무리 못해도 한 바구니는 나오겠지 생각했던 우리가 바보였습니다. -_-
저 접시를 보고 망연자실............
잠시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가 그래도 다리 한 개씩 나눠서 사이좋게 먹었습니다;;;
맛은 환상이더군요 >_< 정말 명성대로 살살 녹는 맛....
근데 양이 너무 적어서 입맛만 버렸다는 ㅠㅠ



고픈 배는 빵으로 채우고 -_- (텅텅 빈 빵바구니 -_-)
샐러드랑 게랑 에피타이저 하나에 10여만원이 나왔다는 ㅠㅠㅠ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매우 우울해져서 -_-
무슨 일이 있어도 게을 실컷 먹고야 말겠어! 하는 집념에 불타는 저희 일행이었습니다.
그래서 지역 신문이랑 전단지를 미친듯이 뒤졌죠.
이제 유명한 레스토랑은 필요없어! 질보다 양이야! 무조건 해산물 뷔페를 찾자! 해서  
결국 한 군데를 찾아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아침도 건너뛰고 씩씩하게 찾아갔죠. 물론 머리속에는 게다리가 둥둥...ㅠㅠ

그 뷔페 레스토랑은 경치도 아주 좋은데 자리잡고 있더라구요.
그러나 산더미처럼 쌓인 게다리를 보는 순간 경치고 뭐고 이성을 잃고 말았습니다;;
아예 세접시쯤 삶은 게다리를 쌓아놓고 양 손에 연장(?)을 들고 마구 먹기 시작했죠.
먹기 시작해서 약 30분간은 서로 아무런 대화가 오고가지 않았습니다 -_-;;;
먹고 먹고 또 먹고 trash 바구니에 점점 쌓여가는 게껍질......
머리털 나고 정말 그렇게 순수하게 게살로만 배를 채워본 적은 처음임은 물론
아마 앞으로도 없지 않을까 싶어요 -_-

먹을수록 게살 발라내는 기술도 일취월장하여
나중에는 착착착 세번만에 오양맛살같은 두툼한 살점을 발라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_-b
미친듯이 게를 먹고 나니 레스토랑 종업원들이 기가막혀서 바라보더군요.
뷔페 가격은 19.99였는데 아마 1인당 한 100불어치쯤은 먹지 않았을까 싶네요;;
하여간 그 전날에 게때문에 맺힌 한을 완전히 풀었습니다.

얼마나 이성을 잃었으면 아무도 뷔페 레스토랑에서 사진 한 장 찍을 생각을 못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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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7 14: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7-28 05: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매지 2007-07-27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렇게 미친듯이 게를 먹고 싶어요 ㅎㅎ
사진 한 장 없는게 너무 아쉽네요 ㅎㅎㅎㅎㅎㅎ

Kitty 2007-07-28 04:43   좋아요 0 | URL
게를 저렇게 먹기란 앞으로도 불가능할 듯 ^^
사진을 한 장 박았어야 하는데.........그 산더미같이 쌓인 게껍질을.......-_-;;;

Mephistopheles 2007-07-27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 주 월요일이면 주니어가 할머니 손잡고 거기서 조금 위에 있는 도시로 날라가는군요.^^

Kitty 2007-07-28 04:43   좋아요 0 | URL
어머 주니어가 미국 오나보죠~ ^^
마이애미 위라면 올란도?
주니어 보고싶으셔서 어쩐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