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른 내 영혼
알리스터 맥그래스 지음, 이종태 옮김 / 복있는사람 / 2005년 3월
평점 :
절판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다른 책들을 읽어보면 그가 얼마나 뛰어난 학자인지 알 수 있다. 그는 40대의 나이에 40권이 넘는 책을 저술했으며 100여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20대의 나이에 분자생물학을 공부하여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년 후에 신학박사 학위를 다시 받은 천재이다. 그는 누가 뭐래도 현세기 최고의 복음주의 신학자이다. 그러나 나는 그의 천재성보다도 그의 신앙에 더 큰 감동을 받는다. 다른 독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무릇 지성보다 신앙이 사람에게 더 큰 영향을 끼치기 마련이다.  

  그는 오랜 방황과 사색과 좌절을 거치며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막시즘에서 자유주의 신학으로, 급기야 복음주의적인 신앙에 정착하기까지 그가 겪어왔던 많은 갈등과 고민과 몸부림이 그의 글 속에 녹아있다. 그래서일까? 그는 신앙을 '여행;으로 묘사한다. 그리고 자칭 '여행 안내자'로서 사람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일에 가장 큰 관심과 열정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하여 그의 다른 책들에서도 누차 강조되었듯이 그는 '접촉점'을 찾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탁월한 여행 안내자로서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능력이 유감없이 발휘되는 책이다. 그의 지성과 경험과 문장력은 여행 안내의 훌륭한 도구로서 기능하고 있으며, 많지 않은 분량과 어렵지 않은 해설은 독자들로 하여금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여행길을 가도록 인도하고 있다. '목마른 내 영혼'이라는 제목에서 독자들은 이 책이 그리스도인들만을 위한 신앙서적이 아닐까라는 선입관을 가질 수도 있으나, 사실 이 책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참된 만족을 향한 모든 인간의 영적 갈망'에 관한 책인 것이다.

"참된 만족을 위한 나의 궁극적 갈망은 어떻게 채워질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답을 얻고 싶은 독자들은 이제 마음을 가다듬고  책장을 펼쳐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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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기를 잘 맞추어 제주도에 가면 사계절을 한꺼번에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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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lais
 








Water House
 


Hebert
 


Pascal Adolphe Jean Dagnan-Bouveret
 


Alexandre Cabanel
 


Paul Albert Steck
 


Henri Gervex
 
 




Georges Jules Victor Clairin(French, 1843-1919)
-Ophelia
-Ophelia in the Thistles
 


Gregory Crewdson
미국 사진작가의 오필리아 작품이랍니다
또다른 맛이 나는군여...
 
 


Lucien Levy Dhurmer
 


Jules Joseph Lefebvre
 


George Frederick Watts
 
 




Redon
 


Margaret Macdonald
 
 


Thomas Francis Dicksee
 
 




Arthur Hughes
 


Joseph Severn
 


Amanda Keeys
 


Diana Elliot
 
 
 
 
 
오, 창백한 오필리아여, 흰눈처럼 아름답구나!
어린아기에 지나지 않았던 그대는 물줄기에 운반 되어 죽었노라
노르웨이의 거봉巨峰에서 불어닥친느 한풍寒風은
- 아주 낮게내려와서, 처절한 자유를 그대에게 가르쳐 주었노라

그대의 머리칼을 온통 매질하고,
꿈꾸는 그대의 마음을, 격렬한 소음으로 가득 채웠던 숨결이었다.
나무들의 통곡, 밤의 탄식 속에서
그대는 대자연의 절규를 들었으리라

거대한 헐떡임과도 같은 해조음海潮音은,
그대의 어린 가슴에는 너무나 인간적으로, 너무나 따듯하게 생각되었노라
사월 어느날 아침,
얼굴이 맑고 창백한 한 사람의 기사騎士, 어리석은 광인狂人은,
그대의 무릎 위에 말없이 앉았도다

하늘이여, 사랑이여, 자유여, 아 가엷은 광여狂女여, 이 꿈은 어쩐 일인가
불에 녹아버리는 눈 처럼, 그대는 그에게 마음까지 떠맡겨버렸노라
그대의 커다란 환상幻想이, 그대의 말을 질식시켜 버렸도다
그리하여 두려운 영원永遠은 그대의 푸른 눈을 놀라게 하였으리라



-랭보

 
<출처 : George Frideric Handel의 Lascia ch'io pianga(울게하소서)>

 

                                                                       출처: 생을 그리는 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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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4-25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나의 이름에서 이렇게 다양한 그림이 나오다니.. 볼수록 신기합니다^^

Hanna 2005-04-25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homas Francis Dicksee의 오필리아가 가장 인상깊어요.
진짜 오필리아답게 슬프고도 가련한(?) 눈을 가진 것 같아요.

진현근 2005-04-25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픔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슬픈 눈을 모르죠. 그런데 한나님은 벌써 슬픈 눈을 아시는군요.
 
만화 대한민국사 1
한홍구 지음, 전국 시사만화작가회의 그림 / 이끌리오 / 2004년 2월
평점 :
절판


"일본의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댄다. 오장육부가 뒤집히고 주먹이 운다. 그런데 입은 쉽게 안 열린다. 왜? 일본군 장교 출신이 대통령이된 나라, 그 대통령의 기념관 못 지어서 안달인 나라, 친일파 청산 한 번도 제대로 못한 나라, 일본 천황을 찬양했던 신문이 지금은 최고 일등신문이라고 뻔뻔스럽게 '할 말을 하는'나라, 국회에서 친일인명사전 발간 예산 지급을 중지해 버리는 나라....일본이 이렇게 지적하고 드러온다면 뭐라고 반박할 것인가? 스스로의 자존심을 내팽개친 나라. 떳떳하게 '할 말은 하는'나라의국민이 되기가 왜 이리 어려울까?"p103.

  2002년 6월, 온국민은 열광했고, 전 국토가 함성으로 흔들렸다. 곳곳에 태극기가 나부끼고, 연일 이어지는 대표팀의 승전보는 전국민을 거리로 터져 나오게 했다. 그 때만큼은 모두가 애국자였으며,. 자기가 대한민국의 국민임을 너무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었다. 그러나......월드컵 4강에 들어간 자랑스러운 나의 조국 대한민국은 정말 자랑스러운 조국인가?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가?

  국민이 바르지 못하면 국가는 바르게 설 수 없다. 홍세화의 말처럼 한국 현대사에 대한 무지는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이다. 반성과 자기성찰이 이루어지지 않은 역사는 계속 반복이 된다. 해방 이후 수구 기득권 세력의 손에 국권이 사로잡힌 이래로, 한국 현대사는 야만의 역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알아야 반성할 수 있고, 알아야 바로 잡을 수 있고, 알아야 바른 목소리를 낼 수 있다. 그러므로 월드컵을 거치면서 자부심을 느꼈던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어떤 나라여야 하는지 이제 젊은이들이 알아야 한다.

  한홍구의 책이 만화로 다시 나오게 된 것은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그는 한국 현대사의 숨겨진 치부들을 과감하게 드러내며, 필시 우리의 무지가 바탕이 되었을 수구 기득권의 만행을 날카롭게 고발한다. 그러나 그는 비판과 비난과 고발을 목표로 삼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진실의 바탕위에서 우리의 올곧은 역사인식과 애국을 촉구한다. 그리하여 지금도 반복되고 있는 한국 현대사의 부조리와 모순과 비합리를 떨쳐버리기를 기대한다.   

    나는 오히려 그의 책보다 만화가 더 전달력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만화가 가지는 대중성이 더 강하므로 더 많은 사람에게 더 많이 더 의미있게 읽혀졌으면 하는 바램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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