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신실하게 믿음의 글들 191
이재철 지음 / 홍성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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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천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궁극적으로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오랫동안 숙고하던 저자가 얻은 결론은 "신앙이란 신실이고, 신실이란 본질에의 신실함이다"라는 것이었다.  이 결론을 얻은 저자가 본질로 제시한 네 꼭지는 "말씀, 믿음, 구원, 삶"이다. 말씀의 절대성, 믿음의 완전성, 구원의 영원성, 삶의 현장성으로 크리스챤의 본질을 명쾌하고도 적실하게 설명하였다. 다른 책에서와 마찬가지로 본서에서도 이재철 목사의 선지자적 영성과 사도적 카리스마는 여전했는데, 나는 그의 글의 힘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재철 목사의 책에서 느껴지는 전율은 무엇보다도 그의 탁월한 성경해석에서 비롯된다. '행간을 읽는 능력'이 유감없이 발휘되는 것은 그의 오랜 독서력에서 나오는 힘일테고, 폐부에 와 닿을 정도로 적확한 적용은 그의 깊은 묵상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그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성경이 살아움직인다는 것이 무슨 말인지 느낄 수 있을 뿐더러, 성경이 가슴에 박혀 오랜 울림으로 남게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재철 목사의 책을 읽고 있으면 그의 해박한 지적 능력에 감탄을 하게 된다. 아마도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서재를 기웃거리며 읽기 시작했던 수많은 책들과, 홍성사를 경영하며 많은 작가와 책들을 접한 것이 배경이 되었을 것이다.

  탁월한 성경해석, 해박한 지적 능력과 함께 그가 겪어온 풍부한 삶의 경험들은 그의 선포를 더욱 견고하게 하며, 독자들이나 청중들에게 설득력을 배가시킨다. 학습을 통해 습득한 이야기와 삶의 경험을 통해 체득한 이야기의 힘이 같을 수 없다. 그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독자의 가슴을 울리고 회개하게 하는 것은 그의 경험이 독자들을 강하게 설득하고 자극하고 고발한 탓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의 선포가 힘을 발휘하는 것은 그의 가르침과 삶이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깨달음이 더 중요한가  삶이 더 중요한가 하는 문제는 설교자들 사이에서는 오랜 화두이다. 깨달음이 많아도 삶이 없으면 위선에 머무를 수 있고, 삶은 있으나 깨달음이 없으면 어긋난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깨달음이나 삶이나 모두 중요할 수 밖에 없다. 결국 설교자의 힘은 깨달음과 삶의 조화에서 우러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재철 목사의 설교가 그토록 많은 사람들을 움직이는 힘을 발휘하는 것은 그의 깨달음과 삶의 조화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 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그의 글 곳곳에서 나는 그의 신실함을 감지할 수 있었다.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깨닫고, 그에 신실하게 반응하고 살아가려고 애쓰는 설교자가 전하는 설교이기에 내 영혼이 떨리고 회개의 눈물이 흐르고 삶의 결단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나는 믿는다.

  참으로 신실하게 살아가는 한 설교자가, 독자들로 하여금 참으로 신실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록한 뜨거운 글을 읽는 것은 좀처럼 만나기 힘든 크리스천 독자의 특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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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7 01: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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