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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가 선택한 열두 제자 이야기
한기채 지음 / 엔크리스토 / 2003년 5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예수 그리스도의 열 두 제자의 이야기다. 엄밀히 말하면 열 두명의 사람이(사실은 13명) 예수님의 열 두 명의 제자가 되어 가는 이야기다. 그러므로 이 책은 '제자가 되어가는 이야기'이다. 신앙은 '된 것'이지만 신앙생활은 '되어 가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지금도 여전히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어가고 있다. 그러므로 여기에 실린 제자들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제자들이라고 해서 특별한 사람들은 아니었다. 그들도 우리와 같은 성정을 지닌 사람들이었다. 실패한 경험이 있고, 모난 구석이 있고, 불신앙의 모습이 있고, 허물도 많고, 나약하고, 겁 많고, 때론 비겁하고, 욕심 많고, 야심만만하고, 실수하는 별 볼 일 없는 사람들이었다. 학문이나, 가문이나, 재산이나, 직업을 보아도 보통 사람들이었다. 그래도 주님은 그들에게서 가능성을 보시고 부르셨고, 모두 다 자기 일에 충실했던 사람들을 부르셨다. 주님은 이들을 부르시고 훈련시키시고 변화시키셔서 하나님 나라의 일꾼을 만드셨다. 베드로는 돌이 변하여 반석이 된 것이다. 안드레는 사람을 인도하는 사람으로, 야고보는 이기적인 사람에서 희생적인 사람으로, 요한은 혈기에서 사랑으로, 빌립은 회의에서 확신으로, 나다나엘은 편견에서 믿음으로, 도마는 의심에서 헌신으로, 마태는 매국노에서 형제로, 유자는 침묵에서 성자로, 시몬은 열심당에서 복음에 대한 열정으로 바뀌게 되었다. 이것이 하나니의 능력이다. 그러므로 이들을 사용하신 하나님은 오늘 우리를 통해서도 동일한 역사를 일으킬 수 있다.
제자들의 이야기는 곧 나의 이야기이다. 그들의 실수는 곧 나의 실수이고, 그들의 결점은 곧 나의 결점이다. 그렇다면 그들의 변화는 나의 소망이 되고, 그들의 순교는 나의 결심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이 책을 읽고 다시 한 번 깊이 묵상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