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속에 울고있는 내가 있어요 - 완결편
주서택.김선화 지음 / 순출판사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요사이 칼빈 신학을 근본주의적으로 따른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중 어떤 이들은 기독교 상담가는 오로지 "성경적 상담"만 해야 된다면서 성경에서 그들이 터득했다는 몇 가지 신학적인 원칙들을 따르고 성경 말씀들을 직접 인용하면서만 상담을 해야지, 심리학이나 사회학 등 이른바 세속 학문들에서 얻은 통찰력들을 활용하면 안된다고 주장하여 많은 혼란과 해악을 가져오는 모양이다. 이러한 견해는 성경과 신학에 대한 무지의 소치이고 그들이 추종한다는 칼빈의 가름침에도 어긋나는 것이며, 자기모순적인 것이기도 하다. 성경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구원의 복음을 선포하는 책이지 무슨 교본이 아니다. 상담의 교본도 아니고, 교육학의 교본도 아니고, 리더쉽 교본도 아니다. 때문에 성경에서 직접적으로 상담의 모든 원리들과 기법들을 도출할 수는 없는 것이다. 물론 성경의 가르침을 잘 해석하여 기독교적 세계관, 인생관, 가치관을 덛고, 그 기준들에 맞추어 하나님과 이웃과 올바른 관계를 맺으며 살도록 도와주는 것이 기독교적 상담가의 기본적인 자세이다. 이것을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해석학적 작업을 해야 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구체적인 삶의 문제들의 복잡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들의 에너지를 제대로 발휘하게 하여 그 문제들을 극복해가도록 돕기 위해 심리학이나 사회학이나 또는 예술을 통하여 얻은 통찰력들도 앞서 언급한 신학적 원칙들과 잘 융합하여 활용해야 한다. 이 융합의 과정 중 기독교적 관점과 배치되는 심리학이나 사회학 이론 등은 비판적으로 걸러내야함은 물론이다. 오로지 "성경적 상담"만을 고집하는 사람들(이런 사람들을 Biblicists라 함)은 하나님의 이반계시와 일반 은총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을 무시함으로 해서 스스로 성경에 거스르는 일을 할 뿐 아니라, 칼빈을 따른다면서도 모든 진리는 하나님의 것이라고 적절히 선언한 칼빈의 가르침에도 어긋난 일을 하는 것이다. 그런 삶들도 아프면 약도 먹고 의사에게도 찾아가는 등 의학을 활용하며, 과학적으로 시공한 아파트에서 편안히 앉아서 과학의 산물들인 전기, 전화, 컴퓨터를 활용하고 모짜르트의 음악도 즐기고 텔레비젼으로 각종 정보도 얻고 자동차도 타고 다니며, 사회학, 심리학, 정치학, 경제학, 경영학, 행정학 등이 개발한 이론들에 따라 이루어 놓은 현대의 민주 복지 사회의 혜택을 단단히 누리면서 산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의 문제들을 이해하고 그들을 돕는 상담에 있어 이런 과학들이 제공하는 통찰력과 편리를 이용하면 안된다고 하는 자기모순은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하루 빨리 성경을 율법주의적, 주술적으로가 아니라 올바로 해석할 줄 아는 신학적 성숙에 이르기를 절실히 바란다."

 이 책은 위의 김세윤 박사의 지적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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