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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아 울더라도 뿌려야 한다 ㅣ 믿음의 글들 177
이재철 지음 / 홍성사 / 2001년 5월
평점 :
유학시절 한인교회를 인도하던 친구 목사는 그의 선배였던 이재철 목사의 인품과 가르침에 대해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마침 우리가 살던 리용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제네바 한인교회로 이재철 목사님이 부임하시자 찾아가서 인사 드리자고 몇번이나 이야기하곤 했었다. 물론 공부가 바빠서 찾아뵙진 못했다.
귀국을 한 후 가장 친한 친구 목사에게 또 다시 이재철 목사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이재철 목사에 대한 그의 칭찬도 대단했다. 20대를 치열하게 보냈던 이들에게 누군가를 그토록 칭찬하는 일은 아주 드문 일이었을 뿐더러, 유난히 사람에 대한 칭찬에 인색했던 그 친구의 말인지라 이재철 목사의 이야기는 내 가슴 속에 깊이 각인되어 있었다.
그의 이름이 낯선 것만은 아니었다. 10년도 훨씬 전에 우연한 기회에 그의 글을 읽었었고, 나는 그에게서 진한 부르조아지의 냄새를 맡았었다. 그의 느낌은 귀공자, 바로 그것이었다. 나는 그 때 빈민선교에 열을 올리고 있었고, 판단력이나 기준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었을 것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겹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신앙인으로서, 목사로서, 사상가로서, 선생으로서 이재철을 만났다. 아직도 내게 열정이 남아 있다니.....가슴이 뜨거워졌다.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고 싶었다. 무엇보다도 바르게 살아보고 싶었다.
친구들의 칭찬 이상으로 그의 통찰력은 굉장했다. 이 작은 책 속에 성경에 대한 영감 넘치는 해석, 우리가 사는 시대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 사람에 대한 이해와 애정, 올곧은 역사인식, 필시 수많은 독서와 사색이 만들어왔을 철학과 사유의 세계, 지적인 풍성함 등이 어우러져 있었다. 이 책은 청년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이지만,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 어쩌면 지도자들이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책이다.
이재철 목사를 더 읽어야겠다. 지식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리스도인으로서 내 값진 삶을 위해서말이다. 오랫동안 나의 화두는 '균형잡기'였고, 이재철 목사는 좋은 모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