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바울 1
월터 왕게린 지음, 김학도 옮김 / 살림 / 2006년 5월
평점 :
품절


번역이 책의 가치를 심각하게 손상시키고 말았다. 900쪽에 달하는 책을 읽는 데는 엄청난 인내가 필요했다. 책의 내용이 워낙 훌륭해 끝까지 견디며 읽을 수 있었지만, 번역의 아쉬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신학자들이 문학을 번역하는 것은 반칙이며, 폭력이다.

소설이지만 성경의 배경과 인물이 너무 생생하게 재생되어 있어서 성경을 보는 눈이 많이 열릴 수 있을 듯하다. 특히 율법에서 해방된 바울의 자유 분방함이 인상적이었다. 성경에서 느껴지는 진지함과 열정을 넘어 바울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던 것도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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