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전도서
전병욱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1998년 8월
평점 :
절판


  참으로 탁월한 책이다. 아니 참으로 탁월한 설교이다. 설교자의 깊은 묵상과 연구, 도저한 삶의 성찰이 어우러져 청중(독자)의 영혼을 자극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를 보게 되고, 사람에 대한 선입관이 조정되어 가고 있음을 느낀다. 선배임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저자에 대한 선입관을 가지고 있었으나, 그의 여러 책을 읽으면서 오히려 부끄러움을 많이 느끼게 되었다. 최근에 저자의 책을 여러 권 읽으며, 그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본서는 가장 영향력이 큰 책이었다. 나는 이 책을 매일 한 장씩 읽으며 많은 영감을 얻었다.

무엇보다 저자의 큰 힘은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가르침에 있다. 자연스레 따라가다보면 엄청난 감동과 능력에 부딪히게 된다. 억지스럽지 않으면서도 마음을 움직인다. 달변이 달변에 그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하지만 저자는 달변과 영성을 동시에 소유했다.

저자의 설교는 전혀 추상적이지 않다. 깊은 연구에 바탕한 탄탄한 해석의 기초 위에서 다양한 삶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전도서의 메시지를 현대인의 삶에 적실하게 옮겨주었다. 전도서의 깊이와 능력이 삶의 다양한 영역에 고루 고루 뿌려졌다. 내 삶에 연결되지 않는 가르침은 얼마나 공허한가. 추상적이고 사변적인 가르침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 본서의 생동감은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저자는 새벽 2시 50분에 일어나서 독서와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이다. 그 때문일까. 그의 깊은 인간이해와 독서의 경험은 매우 적합하고 사실적인 적용으로 나타난다. 수많은 시간의 독서와 기도와 관찰이 빚어낸 결과일 것이다. 그의 설교를 듣는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사실 나는 저자의 모든 가르침에 동의하지는 않는다. 나에게도 나름의 신학과 신앙이 있고 인간과 세상에 대한 다른 이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깊이와 열정과 지혜에 대해서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설교자로서 그의 진지한 자세와 성실성은 본받아야 할 모범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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