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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빠져드는 성경 테마 여행 - 125가지 테마와 함께 떠나는 성경 여행
김창대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성경은 수많은 기독교인들의 필수품이다. 성경이라는 기초가 없는 기독교는 상상도 안되는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성경전체를 접해보지 못하고 살아간다. 특히, 일요일에만 잠깐 예배에 참석하면서 들은 성경구절이 전부인채로 단순히 설교말씀에 의지해서 일주일을 그렇게 지나치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성경읽기를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지만,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성경에 씌여진 문체도 익숙하지 않을뿐더러 먼나라 이스라엘의 역사서처럼 보이는 성경을 읽으면서 그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기란 그리 녹녹치 않다. 그래서 요즘에는 쉬운성경, 새번역성경이 나오고는 있지만, 여전히 멀기만 한것이 성경이다고 생각된다.
거침없이 빠져드는 성경테마여행은 접근하기 어려웠던 성경을 스토리형식으로 여러가지 테마를 따라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한번 잡으면 끝까지 읽어갈 수 있을만큼의 흡입력이 있다. 오래전에 본 성경이야기라는 책이 생각이 난다. 어려운 성경을 각 등장인물별로 시대별로 이야기형식으로 성경전체를 보여준 책이었다. 그것도 매우 유익한 책이었지만, 성경테마여행은 보다 더 깊숙한 지식을 보여준다.
일단 첫장에서 보여주는 성경상식을 통해, 성경이 언제부터 작성되었는지, 누가 작성했는지, 그리고 지금의 성경이 어떤과정을 거쳐 66권으로 정리되었는지를 소상히 밝혀주고 있다. 아마 신학공부를 하지 않으면 알지못하는 내용이겠지만, 이해하기 쉽게쉽게 설명해주고 있어, 성경 자체에 대한 이해를 충분히 높일 수 있었다. 어떻게 수천년을 내용수정없이 고스란히 전해내려올 수 있었는지, 작가가 다르고, 씌여진 시대가 다름에도 그안에서 연결되는 하나님의 역사와, 성경속에 포함되지 않은 많은 유대교의 고대문학서를 통한 이스라엘의 역사도 조금이나마 이해를 하게된다. 구약과 신약사이에 비어있는 시기는 사실 궁금하면서 알길이 별로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 프톨레미나 마카비왕조를 포함해서 몇가지 역사들을 알수 있게되서 유익했다. 2부와 3부의 내용은 천지창조부터 시작해서, 노아홍수, 아브라함, 모세와 이집트시대, 다윗과 솔로몬, 그후의 많은 선지자들의 사연들이 재미나서 설명되어 있다. 신약부분도 마찬가지이다. 예수님의 탄생부터 많은 이적들, 사도행전에 나타난 많은 교회들, 비록 흑백이기는 해도, 고대 유물과 그림/사진들을 통해 이스라엘을 좀더 많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4복음서보다도 바울의 서신서가 더 오래전에 쓰여졌다는 것도 알게되었고, 그래서 초기 기독교인들은 바울서신서를 더 신봉했다고 한다. 야고보의 별명이 낙타무릅이라는 것도 알게되고, 성경에 나타나지 않은 것들을 통해 성경속의 사실이나 인물들에 대해 더욱 잘 알수 있었다.
교회에서 가끔, 성경 파노라마라고 해서 시대별로 성경전체를 한꺼번에 엮어서 강의하는 시간들이 있는데, 이때에도 느낀것이지만, 다양한 성경들을 통해 그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오늘 이시대 모든 인류의 하나님이심을, 그리고 또한 하나님나라의 회복을 가장 큰 줄거리로 이어져 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아마도, 성경전체를 읽고 싶어도 읽을 엄두가 나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성경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이 열리게 될것이고, 성경자체를 좀더 가까이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