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끼고, 훔치고, 창조하라 - 모방에서 창조를 이뤄낸 세상의 모든 사례들
김종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창조란 흔히 생각하길, 창의력을 키워야 하고, 뭔가 새로운 것을 고민하는 것이라 하는데, 책 제목이 베끼고, 훔쳐서 창조하라고 하니, 조금은 황당하다는 느낌도 들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어느정도 일리는 있는 말이다. 베끼다보면, 뭔가 더 개선된 것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일본이 그랬다는 이야기를 들은거 같다. 다른나라의 것을 잘 베껴서 자신자신의 문화와 음식으로 정착시킨 사례가 얼마나 많은지 말이다. 그런데, 훔쳐서 창조하라는 말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 기분으로 책을 펴들었는데..
 
정말 세상에 존재하는 '창조'적 산물이란것이 완전한 '무'에서 '유'로 만들어진 것은 거의 없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많은 사례들이 모여져 있다. 창조란 어려운것이 아니고, 관심이고, 사랑이고, 반복이며 단순함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어디서 그렇게 많은 사례를 모아두었는지, 때로 중복되기도 한 사례도 있지만, 정말 많은 사례에서 창조란 없는것에 툭 튀어나온 것이 아니라는 말을 실감하게끔 해준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만들어진 텔레토비,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 밴드형 반창고, 등등
 
하늘아래 새것이 없다고 한다. 모두가 이전에 존재하던 것들이 서로 융합하거나, 변형되거나 그렇게 탄생하는 것들이다. 텐트천막용 천이 청바지가 되고, 청바지가 새로운 예술활동의 재료로 쓰이고 있는 세상이니 말이다. 그래서, 창조는 쉽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것, 즉 불편함에 대해 조금씩만 고민하고 생각해보면 새로운 창조물이 나온다는 것이다. 사실 돌이켜보면 남들이 만든 모든것을 다 쉬워보인다. 그렇게 쉬워보이는 것이 수십년간 아무도 생각해내지 못하다가 탄생된다고 생각해보면 그렇게 쉬운것만은 아닌거 같다.
 
여러가지 창조사례를 보면서, 저자가 마지막으로 소개하는  '더 아름다운 창조'에 관심이 간다. 개인적 필요와 만족을 위한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아름다운 창조. 미소금융의 원조격인 방글라데시의 '그라민 은행', 극빈자를 위한 소액무담보대출은행이 그런것이다. 극빈국에서 가난해서 실명하는 사람을 위해 300달러하던 인공수정체를 겨우 4달러에 판매하는 오로랩회사, 세계 최빈국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 사업을 벌여 스타벅스의 체인점보다 많은 도서관을 세워나가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통해 세상의 문턱이 낮아지고 편평해지는 삶을 창조하는 사람들, 그 아름다운 사람들을 본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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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람다 2011-04-27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