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스포일러 포함


  지금은 애 둘의 엄마가 된, 도서관에 새로 들어온 소설이라면 아무 사전 정보 없이 그야말로 닥치는 대로 책을 읽던 친한 친구가 생각보다 괜찮았다고 해서 오래전 읽었던 책이다.

  불행한 자신의 운명을 견디며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했던 어떤 청년이 고독사하고, 그의 뼛가루가 욕조 안에서 소용돌이치며 빨려 들어가는 '프레시 피시맨'의 마지막 장면을 읽고선 한동안 엄청 우울했던 기억이 난다. 

  정말 그 어떤 희망도 없이 우울하게 끝나버렸던 소설. (수록 소설 전부가 그러진 않았던 것 같음)


  꼭 세계적으로 이름나고 유명해야만 독자에게 평생 기억되는 것은 아닌 것같다. '김종은'이라는 작가는 그 이후로 몇 권의 책을 냈고 별로 흥하지도 않았지만, 나는 아마도 그가 쓴 '프레시 피시맨'의 마지막 장면은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이다.


  점심 시간에 서점가서 창비 세계문학 새표지 구경하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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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0-05-29 11: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창비 세계문학 새 표지가 궁금하셨구나! ㅋㅋㅋㅋㅋ 걸레짝 같지는 않죠? ㅋㅋㅋㅋㅋ

케이 2020-05-29 11:44   좋아요 0 | URL
네 ㅋㅋㅋ전 바뀐 쪽이 더 예쁘던데요!

잠자냥 2020-05-29 12:21   좋아요 1 | URL
ㅋㅋ 걸레짝보다는 수건이 좋은 케이 님 ㅋㅋㅋㅋ

케이 2020-06-01 13:26   좋아요 1 | URL
그 표지를 싫어했던 제 취향이 마이너인거 팔스타프님 포스팅 댓글보고 처음 알았습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