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본인들 중에 대가가 많은 듯하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사장이다. 젊고 박학다식하고 독서의 대가이다. 너무 큰 거장 앞에 서니 내가 너무 조약해 보이는 느낌이다. 200쪽도 안 되는 이 책을 도서관에 무심코 빌려 바로 읽었다. 생각의 크기가 내 심장의 크기를 압박한다.
2. 책 10권을 동시에 읽는 방법, 초병렬독서법이라고 한다. 독서의 이유는 첫째, 자신의 변화이고, 둘째, 인생자체가 풍요로워진다는 이야기.
3. ‘어떤 책을 읽든지 그 책의 주장과 가치관을 그대로 받아들여 마치 자신의 생각인양 착각하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죽을 때까지 지금의 상태에서 벗어날 수 없다(15p)'.
여러 권의 책을 읽을 때 서로 연결고리가 없는 극단적인 책이 좋다. 자극받는 뇌의 부위가 다르기 때문에 극단적이면 극단적일수록 좋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종합적 정보를 수렴하여 종합적 사고를 한다. 모든 책을 완독할 필요는 없다. 저자는 화장실, 거실, 침실, 사무실, 택시 안(독서할 시간을 벌기 위해 운전을 내려놓고) 등의 다양한 환경에서 책을 놔두고 그때 그 때 짬짬히 책을 가까이 한다. 순간 순간 입력하는 정보들을 뇌가 입력하여 아이디어를 획기적으로 창출할 수 있다.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 이 책은 전쟁론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기업경영전략이나 장기비전에 대한 idea와 통찰이 담겨져 있다. 이 책도 사놓고 묵히고 있네!
4. Leader is Reader
‘자기 지식을 창출하는 사람’은 creative계층이다. 왜냐하면 정보를 판단하고 재구성하는 힘을 가졌기 때문이다. 인터넷상에 떠도는 정보 중 옥석을 가려낼 줄 아는 판단력이 중요하다. 인터넷은 출처나 근거가 불분명하고 변형과 왜곡의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오늘 『시민독서』를 읽으면서 더 그런 느낌을 받는다.
나루토 마코토는 아이들에게도 책을 동시에 여러 권을 읽히라고 조언한다.
돈을 쓸 때 대범해지지 못하는 사람은 대범한 결정도 내릴 수 없다(44p).
이왕 책을 읽을 거라면 대범하게 읽어야 한다. 베스트셀러만을 편독하는 것은 ‘독약’이 될 수 도 있다. 저자는 책을 ‘권’단위로 말하지 않고, ‘톤’단위의 무게를 재는 것으로 표현한다. 그만큼 그는 지식에 대해 왕성한 욕구를 가진 자이다. 이런 사람이 40세도 안 됐는데, 사장이 된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지 않겠는가!
5. 『런던이코노미스트』, 『뉴스위크』는 독자층이 전세계 인구의 0.2%이다. 하지만 이들이 전 세계의 98.2%를 경제적으로 지배한다. 아, 나도 예전에 『뉴스위크』지를 받아봤었는데....계속 받아볼 껄껄껄......받아보면 뭐해? 읽어야지...ㅋ
성공에 관한 책부터 버려라. 혁신적인 뭔가를 실현했을 때 성공은 비로소 찾아온다. 가장 먼저 성공 운운하는 책부터 버려야 한다.....
6.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원숭이다!
7. ‘...사실 알고 보면 만화가만큼 박학다식한 사람도 드물다(73p)’.
‘죽은 지식을 쌓아놓으면 살아있는 지식이 들어갈 틈이 없다(78p)’. 저자는 그리하여 ‘집’보다는 ‘책’에 돈을 투자한다고 했다. 책은 ‘살아있는 돈’이고, ‘집’은 죽어 있는 돈이라는 관점은 대단히 신선하다. 우리다 그런가요?
‘돈에 얽매여 쫓기듯 각박하게 인생을 살고 싶은가, 아니면 지식이라는 평생 자산을 활용해 잔고를 신경 쓸 필요가 없을만큼 많은 돈을 벌며 풍족하게 살고 싶은가? 돈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살아있는 돈도 될 수 있고, 죽어 있는 돈도 될 수 있다’(81p)
8. ‘아이가 책을 좋아한다면 <테러리스트>가 되어도 좋다!’
저자는 체게바라처럼 낭만과 사상을 가진 테러리스트라면 그것도 근사한 일 아닌가라고 말한다. 어린이가 어린이로 있을 수 있는 시간은 아주 짧다.
‘세 배 더 많은 수입을 위해 세 배 더 많은 책읽기’를 주장한다.
9. 1974년, 프랑스 부르타뉴 지방에 TV송신탑이 과격파에 의해 파괴되었다. 130만대의 TV가 먹통이었다. 약 1년 동안! 그런데 의외의 결과가 나타났다. 서점의 수입이 올라갔다. 아이들이 바깥에서 놀이하는 시간이 증가했다. 건강해졌다. 동네 아이들의 커뮤니케이션이 늘어 더 친밀해졌다고 한다.
우리는 디지털 시대를 맞이해서 디지털 원주민인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책을 읽힐 수 있을까? 고민이 된다. TV나 스마트폰, 이 모든 디지털문화가 필요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악화가 양화를 삼키진 않을까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다.
10. ‘한 마디로 회사에 있지 않은 시간까지 회사를 위해 투자할 필요가 없다.’(97p)
‘당신의 미래를 보장해 주는 직장은 어디에도 없다.’(97p)
-진짜 조직사회에 있을 때는 그 조직이 나의 모든 것을 책임져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뒤돌아서면 남남인데. 우린 그렇게 뼈 빠지게 조직을 위해 희생한다. 자신의 미래의 길은 자신이 준비해야 한다.
-줄 서는 바보가 되지 말고 그 시간에 책읽기를 시도하라!
11. 저자가 좋아하는 일본작가 삼인방!
마쓰오카 세이고 - <지의 거인>
모리야마 가즈미치 - 전문학술 프로그램 PD
후쿠다 가즈야 - 문학평론가
*모리야마 가즈미치의 저서는 검색해 보니 나오지 않는다. 번역이 안 된 듯 싶다...
12. 생각과 독서의 대가들이 메모하지 않는 이유
-기억에 남지 않는 것은 중요한 정보가 아니기 때문이다.
거인은 보이지 않는 가치를 위해 보이는 것을 과감하게 투자하는 사람이다. 얄팍한 지식의 서재를 보며 미소지은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럽다. 크로스오버의 사람으로, 독서를 놀이로 즐기는 저자의 크기에 눌린다. ‘읽었다!’는 양의 축적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정보와 지식을 수렴하여 조합하고 통합하여 거대한 지식창고의 브레인으로 성장하는 저자의 모습이 만화영화에 나오는 몬스터가 상상을 초월하여 비대해져가는 듯한 장면을 상상했다.
고전문학에 대한 저자의 시선은 시니컬하다. 자기주관이 정리된 독서가이다.
13. “책은 버리지 않는다.
책은 빌리지 않는다.
책은 빌려주지 않는다.“
문득, 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섹스북』이 생각난다. 독일의 성교육 책인데...그 책을 빌려달라는 선배가 있어 꼭 돌려줘야한다고 신신당부했는데...결국 돌려받지 못했다. 내가 읽고 줄 그은 책은 빌려주는 게 아니다.
저자는 ‘가까이 두고 싶은 책’, ‘자료로 이용할만 한 책’이 1만 5천권이 있고, 자신의 별장에는 2배가 넘는 책을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책을 어떻게 권 단위가 아니고 톤 단위로 이야기할 수 있냐고?
14. 저자가 추천하는 책들이 많이 있는데, 그 책들이 신선하다. <파인만씨...>는 이 작가를 통해서 알았으니 말이다. 대여한 책이라 기록한 책들만 올려본다. 근데 거의 번역이 안 되었거나 절판인 책이 많다.
15. 오늘은 이렇게 글쓰기를 마쳐야겠다. 내가 읽고 싶은 책만 잔뜩 올려놓은 듯하다.
*.오늘도 모두 즐독하시길 바랍니다!
(지난주 토요일에 혼자서 도서관에서 멍때리는 중!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