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권의 라이토는 나름대로의 정의감이라도 있었으나(하긴 이 세상 모든 독재자들이 '나름대로'의 정의감 면에서는 라이토에 뒤지지 않는다)
이제는 뭐 그딴 거 집어친지 오래다. 오직 살인과, 두뇌싸움 만이 존재할 뿐.
근데 그 두뇌싸움이란 것이, 등장인물이 확대되면서 점점 얽히고 설켜, 뭐랄까, 정신 사나워진다고나 할까.
이제는 무슨 기업의 팔인방이 등장하시고, 라이토는 일단 퇴장을 하였다.
소제목이 <백지>여서 뭔소린가 했더니, 라이토가 백지가 되었다, 그런 뜻인갑다.
딸내미는 누가 옳고 그르고, 두뇌싸움이 어쩌고, 이딴 거에는 아무 관심없다. 오로지 라이토와 류자키 중 누가 더 멋지고 쿨하고 꽃미남인가, 가 중요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