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SF 열혈독자라 생각하는 내가 도저히 넘지 못할 벽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사이버 펑크이다.  윌리엄 깁슨의 <뉴로맨서>를 몇번이나 시도하다 포기했는지 모른다. 한 60쪽 정도를 읽고 나면 나도 모르게 꿈나라에 가있는 것이다.

무슨 복잡한 최신 과학이론이 배경이어서 너무 어려운 것이냐 하면 절대 그건 아니다. 작가인 깁슨도 컴맹이나 다름없다지 않는가. 참, 사이버스페이스 개념을 창조한 작가가 컴맹이라니 이 무슨......

 배경이론도 어렵지 않고 내용도 평이하다. 물론 좀 정신없는 묘사라고 여겨질 때도 있지만....

 

 

 

 

며칠 전에 <아바타>라는 말을 최초로 만든 닐 스티븐슨의 <스노우 크래쉬>가 도서관에서 눈에 띄길래 냉큼 빌려왔다. 그리고는 매우 괴로워하고 있는 중이다. 뉴로맨서 볼 때처럼 60쪽만 읽으면 잠이 든다. 덕분에 다른 책도 못 읽고 있다. 그러면서 그냥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장르에 대해 주루룩 꿰고 싶다는 욕심인가. 

 그래도 열심히 노력한 결과 260쪽을 읽어냈다. 사이버펑크에 열광하는 사람은 또 꽤나 열렬하던데, 아무래도 나는 그쪽으로는 상상력이 부족인듯.  

 오늘도 숙제하듯 소설을 읽고 있는 내가 좀 우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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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11-12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좀 강박적으로 책을 읽는 것 같아요....어제는 아픈 연우를 품에 안고 책을 찾았더니, 어머님께서 면박을 좀 주시더라구요.^^;;;

내가 요즘 왜 이러나....

물만두 2004-11-12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뉴로맨서는 재미있는데요. 진짜 죽음은 그 다음 책인데... 그나저나 스노우 크래쉬 읽어볼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