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슈렉을 좋아한다.
다른 거 다 빼고, 슈렉은 못생긴 사람도 아름답게 사랑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그래서 좋아한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미남미녀들이 영화에서 만화에서 드라마에서 아름다운 사랑을 하며 나를 기죽게 했던가.
그런데 슈렉이 나타나서 그것들을 통쾌하게 한방에 날려 버렸다.
교훈(이라고 말하면 좀 식상하긴 하다)도 훌륭하다.
1.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변하는 게 사랑이다(그래서 피오나는 도깨비가 되었다네)
2. 진정한 행복은 '나 자신'을 찾는 것이다(그래서 둘은 미남미녀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박차버렸지)
풍자도 훌륭하다.
1. 허리우드를 풍자한 Far Far Away의 그 가식적이고 공허한 모습이라니...
2.그리고 잘생기고 느끼한 마마보이 챠밍왕자 우엑~
2학년짜리 둘째딸에게 물었다.
"왜 마지막에 슈렉이랑 공주랑 뽀뽀하지 않았을까?"
"도깨비가 되려구 그랬지"
"왜 도깨비가 되려구 하지? 뽀뽀만 하면 예뻐질 수 있는데?"
"도깨비가 자신이니까 그렇지!!!!"
(정답!)
보통 1편만한 2편 없다 하는데
2편도 좋았다. 베스트에 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