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슈렉을 좋아한다.

다른 거 다 빼고,  슈렉은 못생긴 사람도 아름답게 사랑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그래서 좋아한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미남미녀들이 영화에서 만화에서 드라마에서 아름다운 사랑을 하며 나를 기죽게 했던가.

그런데 슈렉이 나타나서 그것들을 통쾌하게 한방에 날려 버렸다.

 

교훈(이라고 말하면 좀 식상하긴 하다)도 훌륭하다.

1.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변하는 게 사랑이다(그래서 피오나는 도깨비가 되었다네)

2. 진정한 행복은 '나 자신'을 찾는 것이다(그래서 둘은 미남미녀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박차버렸지)

 

풍자도 훌륭하다.

1. 허리우드를 풍자한 Far Far Away의 그 가식적이고 공허한 모습이라니...

2.그리고 잘생기고 느끼한 마마보이 챠밍왕자 우엑~

 

2학년짜리 둘째딸에게 물었다.

"왜 마지막에 슈렉이랑 공주랑 뽀뽀하지 않았을까?"

"도깨비가 되려구 그랬지"

"왜 도깨비가 되려구 하지? 뽀뽀만 하면 예뻐질 수 있는데?"

"도깨비가 자신이니까 그렇지!!!!"

(정답!)

 

보통 1편만한 2편 없다 하는데

2편도 좋았다. 베스트에 봉한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코코죠 2004-07-05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저는 왜 슈렉이 그렇게 좋은지 몰랐더랬는데, 그런 이유였어요. 못생긴 사람도 아름답게 사랑할 수 있다니, 아아 이건 너무 멋져버리잖아욧

프레이야 2004-07-05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책 슈렉만 봐도 재미나요. 미추의 고정관념을 통쾌하게 깨어부수는 그 짜릿함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