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시간에 잠시 나갔다 들어왔더니 두 넘이 교실 앞 빈 공간에서 레슬링을 하고 있다.

"그만 하고 앉아라"

점잖게 한 마디 건넸는데 들은척만척, 더 좋아서 붙들고 있다.

"니네 사귀냐?"

"어우~~~~~~~"

반 아이들의 야유가 진동을 하는데, 오히려 이 녀석들은 그 상황을 즐기는 듯 떨어질 줄 모른다.

이때 평소 점잖기로 알려진 우리반의 현돌이 왈

"야, 느낄려면 집에 가서 니네끼리 느껴. 왜 교실에서 느끼고 난리야."

 

헉......... $%^#@&*@#!!!!!!!!

할 말을 잃은 나.
멋적어져서 자리로 돌아가 앉는 두 넘.
그 넘들의 뒤통수에 대고 현돌이 점잖게 다시 한 마디.

"어디, 공부하는 교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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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6-12-11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돌이는 뭐를 알고 있을까요???????????????????????
궁금혀...

Mephistopheles 2006-12-11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혹시 현돌이라는 학생...범상치가 않군요...ㅋㅋㅋ

부리 2006-12-11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느껴요

해리포터7 2006-12-11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느끼다니...그 표현이 정말 참하네요.하핫!

BRINY 2006-12-11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저희 학교에서도 가끔 펼쳐지는 상황입니다.

깍두기 2006-12-11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님, 글쎄 말이야, 쬐끄만 것이.....^^

메피스토님, 혹시 뭐요? 그 뒷말이 궁금해요^^

새벽별님, 정말 강적이지 않습니까^^

부리님, 그러니까 뭘요?

해리포터님, ㅎㅎㅎ 참하다 하시니.....^^

BRINY 님, 님 계신 곳은 중학교 아님 고등학교 아니었던가요? 여기는 초등학교 4학년 교실이어요.....^^;;;

BRINY 2006-12-11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초딩이요??
하긴 제가 저희 아이들에게 제일 잘 하는 소리가 '니네 초딩이냐!'이니까...뭐...

Mephistopheles 2006-12-11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돌군의 학교에서의 모습이 아닌...일상생활이 궁금할 따름입니다..^^
저런 단어를 구사할 정도면...하하핫..!! ^^

산사춘 2006-12-12 0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깍두기님한테 느껴여...

2006-12-12 13: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깍두기 2006-12-12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RINY 님, 우리 딸이 중학생인데, 초딩이냐, 라는 게 가장 큰 모욕이라던데요^^

메피스토님, 일상생활 매우 평범합니다. 우리반에서 바느질도 제일 잘해요^^

산사춘님, 이리와~~응~~?(어우, 느끼)

속삭이신 님, 알겠사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