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그렇지. 그건 사토시 말이 맞다. 하지만 알고 있어도 어쩔 수 없을 때가 있는 법이지. 너희들 모두 정해진 시간에 울리는 자명종 시계가 아니다. 더구나 시계도 아니고. 너희는 인간이야. 자기가 언제 울지 언제 웃을지 모르잖아. 방귀도 마찬가지야." 선생님은 모두를 쳐다보면서 혼자 고개를 끄덕이며 만족한 듯 수염을 만지작거렸습니다. 선생님은 아주 자신 있을 때 수염을 만지작거립니다.-p.10쪽
"선생님, 방귀는 아무나 다 뀌는 거예요? 우리 아버지는 집에 있을 때 숨쉬는 것처럼 시원하게 방귀를 피융피융 뀌는데, 엄마는 한 번도 뀐 적이 없거든요. 우리 엄마 방귀 제대로 뀌고 있을까요? 걱정이 돼서요."-p.14쪽
"선생님 집에 미카라고 고양이가 한 마리 있는데, 그 녀석도 방귀를 뀐단다." "에, 정말요?" "치, 거짓말이죠?" "고양이가 어떻게요?" 싱긋싱긋 웃는 선생님의 눈이 가늘게 붙어 버렸습니다. "살아 있는 생물은 다들 방귀를 뀌는 거야. 방귀에 관한 결론이다. 다들 알았냐?"-p.20쪽
방귀 조회 1학년 3반 야마모토 테츠오
어제 아침 조회 시간에, 교장 선생님의 긴긴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방귀가 나왔다. 엉덩이도 심심했나 보다. 끝
꽃 방귀 1학년 3반 요시다 요코
선생님은 살아 있는 것은 모두 방귀를 뀐다고 했다. 그렇다면 풀이나 나무나 꽃도 방귀를 뀔까? 물푸레나무의 맛있는 꽃향기는 꽃이 핀 방귀 냄새일까?-p.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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