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어디 계세요?
채인선 글, 신가영 그림 / 시공주니어 / 2000년 12월
평점 :
품절


도서관에서 빌린 책인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어요. 그리고 지금 폭죽처럼 말이 막 터져 나오는 듯 하루하루 말을 배워가는 둘째가 더 좋아했답니다. 놀이터에서 놀던 솔이가 집으로 와서 온 가족의 행방을 찾는 이야기인데 엄마를 보면 아빠가 생각나고 아빠를 보면 할머니가 연상된다는 식으로 연쇄적으로 가족을 찾는다는 것도 재미있고, 사탕단지를 깨뜨리는 바람에 온 가족이 자기 있던 자리에서 솔이가 있는 자리로 달려오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그러면서 '-의 앞'이나 '의 뒤' 같은 공간 개념을 다시 일깨워 주는 그림책이에요.

사탕단지를 깨뜨리는 와중에도 가족들이 오기 전에 바지 주머니에 사탕을 집어 넣는 솔이의 표정과 입 안 가득 사탕을 넣은 솔이의 얼굴도 참 재미있게 묘사되었지요. 하야시 아키코나 쓰쓰이 요리코 등 일본작가들의 작품을 보며 감탄하던 내 눈에 '신가영 그림/채인선 글'이란 작가의 이름이 강하게 빨려 들어왔지요. 순수한 아이들 마음으로 동화를 쓰고 그림을 그린다면 모두 감동을 주는 것 같아요. 수채물감 느낌이 나서 더 아늑하게 그려진 이 책, 애기 키우시는 분들께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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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07-23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채인선 작가의 <시카고에 간 김파리>가 새로 출간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