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4월 결혼을 하고 시댁에 들어가 살았다...
어머님은 2층에 나는 3층에... 어머님과 성격이 많이 달라 쉽지는 않았지만 직장을 다녔기에 견딜만 했다...^^ 그렇게 1년이 안되어 첫임신을 했는데 그아이와 나는 부모 자식간의 인연이 안되었는지... 임신 6개월만에 세상구경을 잠깐하고 하늘로 가버렸다...
그 일이 있은후 1년이 지나도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 병원을 들락거리며 이래저래 노력해보았지만 마음데로 되지 않는게 자식이었다... 결국 집안에 불란을 일으키고 분가를 하게되었다... 아이들 아빠는 장손이었기에 나는 아주 나쁜년이 되버렸다... 그런데 분가하고 한달만에 아이가 생겼다... 그로 인해 까칠했던 시부모님과의 관계가 해소될 수 있었다... 그리 노력해도 되지 않던게 분가하자마자 이루어지는게 사실 나도 신기했다... 아무래도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가 보다...^^
이번에는 지난번과 같은 아픔을 격지 않으려고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서 조심하며 무료한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이넘... 뭐가 그리 급했는지 또 7개월만에 세상 구경을 하고 말았다... 너무작은 아가를 인큐베이터에 두고 혼자서 퇴원할때의 기분이라니... 신생아중환자실에 있는 아기를 잠깐 만나기 위해 한여름에 무지하게 시원한 지하철을 왕복 네시간씩 타고 면회를 다녔다... 산모에게 무지하게 시원한 지하철은 득이 될게 없었거늘 산후조리는 포기한거다... 살얼음판을 걷듯 조마조마하게 두달을 견디니 아이가 우리품으로 왔다... 그렇게 온갖 정성을 들여서 키운넘이 우리집 장손 큰아들이다...^^
큰아이를 너무 힘들게 낳고 키웠기에 둘째는 안낳을거라 했었는데... 큰아이가 4살쯤되니 삶에 여유도 생기고 아기들이 너무 이쁘게 보였다... 그래서 둘째를 낳기로 했는데 이번에는 마음먹으니 쉽게 이루어졌다...^^ 그런데 열달을 버텨주는게 문제... 정말 조심하고 또 조심해서 9개월 2주를 버티고 시아버님께서 좋다고 잡아주신 06년 06월 06일에 수술하여 울둘째가 나에게 왔다...
남들은 쉽게 아이 낳고 키우던데 난 참 화려하게 거쳐갔다...
그렇게 두 아들넘이 나에게 왔다...
나의 이런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딸하나 더 낳으라고 얘기하지만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이다...하지만 딸이 있는 사람이 부러운건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