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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화 역사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명절 이야기 ㅣ 파랑새 풍속 여행 4
이이화 원작, 박남정 지음, 김미정 그림 / 파랑새 / 2011년 1월
평점 :
이이화 역사할아버지가 들려주는 풍속여행 시리즈의 네번째 책 명절이야기 입니다. 도깨비, 뒷간, 발효 이야기에 이어 명절이야기는 얼마나 재미나게 풀어주실지 기대하며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지요. 명절의 유래, 풍습, 전설, 전통놀이 등 명절에 얽힌 여러가지 이야기를 조근조근 풀어주시니, 저절로 머리속에 쏙쏙 들어오지 않을까 싶네요. 요즘은 이런 책만 보면 아이의 사회공부에 도움이 되지않을까 눈이 번쩍 하거든요.^^
전체 열두마당으로 나뉘어 있는데, 첫번째 마당의 명절 변천사부터 흥미롭답니다. 고대국가 동예때 부터 전해지는 '무천'이라는 추수감사제에서 삼국시대, 조선시대까지 우리 조상들이 지켜온 명절이 어떻게 정해졌는지 아시나요? 홀수는 양의 수, 짝수는 음의 수라 하여 양의 기운이 뻗쳐 나가도록 홀수가 겹쳐지는 날을 명절로 삼은 날이 많다는군요. 또한 보름달이거나 농사일과 관련하여 명절을 삼기도 했답니다.
두번째 마당부터는 월별 순서대로 설날, 정월대보름, 한식, 삼짇날, 단오, 유두, 칠월칠석, 추석, 동지, 섣달그믐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답니다. 그리고 마지막 열두번째 마당에서는 그 밖의 명절로 영등, 4월 초파일, 삼복, 백중, 중양절, 상달고사에 대해 설명하는데, 저도 몰랐던 명절이 눈에 띄니 아이들책 덕분에 많이 배우고 있답니다.
요즘 아이들은 아마도 명절하면 설날, 추석 정도를 알지 않을까 싶은데, 그런 아이들에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아이들이 잊지 않고 챙기는 발렌타인데이나 크리스마스보다 조상들의 깊은 뜻이 담긴 명절에 대해 알고나면 아마도 "그렇게 깊은 뜻이~~"하며 절로 감탄사가 나올것 같습니다.
특히나 마당의 마지막에 실린 <불 끄고 듣는 이야기>는 재미난 이야기를 통해 상식을 전달해주니, 아이가 더욱 관심있게 보더군요.
책의 마지막에 실린 <한눈에 보는 명절 풍속들>은 각 명절의 날짜와 대표적인 풍습이 적혀있어 요점정리라는 표현이 딱입니다.
이런책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는 다소 지루 할 수도 있지만, 이이화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흥미로운 이야기와 재미난 그림을 통해 조상님들의 깊은 뜻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다면 좋겠네요. 아마 이이화 할아버지도 우리아이들이 우리것에 많은 관심을 갖아주기 바라며 이 책을 쓰셨으리라 생각되니, 초등 중고학년 아이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