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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에서 서울까지 - 수도의 생성부터 현재까지 ㅣ 파란마을 5
원시인 글.사진 / 파란하늘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올해로 초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게되는 아이는 독서편식이 있는 편입니다. 창작동화를 주로 많이 읽고, 과학 관련 도서를 즐겨보지요. 이 맘때 남자아이들은 역사나 신화에 관심이 생겨 삼국지, 그리스로마신화 같은 책을 찾게되고, 점점 역사나 문화 분야의 책도 본다고 하던데, 저희 아이는 거들떠 보지도 않더라구요. 그런데, 뭐라 할 수 없는게 저도 역사분야 책을 그리 즐기지 않는답니다.^^ 그래서 아이가 스스로 관심을 갖고 볼 만한 책을 찾다가 발견한 책이 <한양에서 서울까지>입니다. 전문적으로 역사를 다룬 책이면 아이가 거부 반응을 보일수도 있는데, 이 책은 우리와 가까이 있는 서울에 대해 다루면서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를 살짝 엿볼 수 있게 해주고 있답니다.
책을 읽기전에 아이에게 과연 서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물어보니, 대한민국의 수도가 서울이라는 것 밖에는 대답을 못하더군요. 그런데 대한민국의 수도가 서울이라는 것이 대한민국의 헌법에도 명시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놀라고 말았지요. 그냥 그렇게 살아오니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서울에 대해 알아보자고 유도하며 책을 건네주니 별 거부 없이 책을 읽기 시작했답니다.
내용은 크게 3부로 나뉘어 있습니다. <1부 한양-500년 역사의 시작>은 서울의 과거 모습으로, 고려를 장악한 이성계가 수도를 한양으로 옮기는 것으로 시작하여 궁궐를 짓고 점점 수도다운 모습을 갖추어 가게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2부 위기의 수도, 한양>에서는 침략전쟁으로 인하여 여러차례 위기를 맞게되는 한양의 모습을 얘기합니다. <3부 대한민국은 지금 어디로?>에서는 일본의 강점기를 거쳐 해방을 맞이하고,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발전해온 모습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모습까지 얘기하고 있답니다.
책의 중간중간에는 Tip이라는 란을 두어 함께 알아두면 좋을 내용을 간단하게 소개해주는데, 이런 부류의 책을 처음 접하는 친구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듯 싶습니다. 또한 본문의 내용과 관련된 실사사진을 실어준것도 좋은점입니다. 우리아이는 경복궁과 동대문에 가보았던걸 기억하는데, 너무 어렸을때라 다음에는 좀 더 자세하게 다시 둘러 보기로 약속을 했답니다.
이 책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작은 단락 중간중간에 다루어주는 내용들입니다. 알아두면 도움이 될 법한 것들로 경복궁, 청계천, 조선 임금의 명칭인 조와 종의 차이, 서울의 유래 등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나와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분량이 많지 않아 우리아이처럼 역사분야의 책을 처음 보는 아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다는게 장점이긴 하지만, 적은 양으로 많은 이야기를 다루다보니 그냥 훑어보는 정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이 책을 덮고나면 서울에 대해서 조금은 아는척 얘기 할 수는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