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에 겨울 철새 보러가요 아이세움 자연학교 6
이성실 지음, 강봉승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11월
품절


지난 2006년부터 꾸준히 나오고있는 <아이세움 자연학교>시리즈는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싶은 책이랍니다. 각 권의 주제에 따라 실사 사진을 담아 역사적, 문화적 지식을 전달해 줄 뿐 아니라, 생태와 환경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해주기도 하지요. 이번에 그 여섯번째 책 <천수만에 겨울철새 보러가요>가 나왔습니다.

이 책의 마지막 책장을 덮을때 쯤이면 천수만에 다녀온듯한 착각을 일으킬 만큼 자세한 설명이 있고, 바로 천수만으로 떠나야 할 것 같은 이끌림이 있지요. 하지만 지난 12월초 천수만의 야생조류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리더군요. 덕분에 천수만 철새탐조투어도 중단 되었다하니, 올해는 책으로 공부하고 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꼭 함께 가자고 약속했답니다.

이 책은 본문, 부록, 관찰카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본문의 내용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동화형식이어서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다는게 장점이더군요. 부록에는 책을 읽은 후에 할 수 있는 퀴즈나 만들기 등 여러가지 독후활동이 있어 아이들의 흥미를 높여주지요. 관찰카드는 아이들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크기라 현장에 직접 체험 나갈때 주머니에 넣고가면 딱 좋겠더라구요.

그렇다면 천수만은 어디일까요? 행정구역상으로 충청남도 서산시 부석면에 속하고, 원래 갯벌이었던 곳을 간척하여 농경지를 만들었는데, 바로 이곳이 천수만 철새도래지랍니다.

천수만은 겨울철새들의 쉼터랍니다. 모양도 가지가지, 행동도 가지가지, 새들의 이름과 함께 모습도 보아두면 많은 도움이 되겠지요? 천수만에 모여든 철새들이 좋아하는 먹이, 물깊이에 따라 좋아하는 위치, 천수만의 맹금류, 철새 따라 찾아온 동물 등 천수만의 모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특히나 갯벌을 매립하며 변화된 생태계의 모습을 보면서는 미안한 마음도 듭니다. 인위적인 사람들의 손길 때문에 갯벌의 생물을 잡아먹던 새들에서 곡식을 먹는 새들로 찾아오는 손님이 바뀌었지요. 그런데 이 곳에도 개발의 바람이 불어 골프장과 도로가 들어설 예정이라니,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인간이 자연에서 너무 많은 아픔을 주고 있는게 아닌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책의 중간중간에는 <두런두런 새교실>과 <사진앨범>을 두어 동화로 들려주지 못한 좀 더 깊은 지식을 전달해 주고 있답니다.

부록에는 재미난 퀴즈가 있어 책의 내용을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고, 천수만의 역사나 문화에 대한 조금 더 깊은 지식도 전해줍니다. 관찰일지의 예도 나와있어 처음 일지를 쓰려는 친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듯 싶네요.

마지막 관찰카드는 한장으로 되어있는 것을 잘라서 묶어주었답니다. 아이들 손에 쏙 들어가는 크기에 앞면에는 사진이, 뒷면에는 새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어 현장학습시에 가져가면 많은 도움이 되겠네요.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사진에서 보듯이 앞면의 새 이름을 왼쪽이 아닌 오른쪽에 모두 써주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보통 이런 카드는 하나로 묶게 되는데, 그 방향을 생각했을때 이름이 잘려나가는 문제가 생기더군요. 물론 뒷면에 이름이 있지만 그래도 조금 아쉬움이 남아 적어봅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양철나무꾼 2010-12-31 0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것도 쉽지 않겠어요~ㅠ.ㅠ

관찰카드 활용까지...전 저렇게까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뒤늦은 반성~

같은하늘 2011-01-03 19:14   좋아요 0 | URL
관찰카드가 뒤에 있어서 만들어 준 것 뿐이랍니다.
아이는 아직 별로 관심이 없는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