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된 하루코 마음이 커지는 그림책 4
아오키 히로에 글.그림, 김수정 옮김 / 을파소 / 2010년 9월
절판


을파소에서 나오는 <마음이 커지는 그림책>은 아이들의 심리나 생활모습 등을 예쁜 그림과 함께 담은 책이랍니다. 시리즈중 네번째 책으로 <고양이가 된 하루코>는 엄마의 간섭 없이 자기마음데로 하고싶은 하루코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크레파스와 물감으로 그려진 그림이 아기자기하고, 그림마다 주인공의 표정이 살아 있는 느낌이랍니다.

"하루코, 이게 뭐야?"라고 소리치는 엄마와 눈 질끈 감고 야단을 맞는 하루코, 그리고 그 옆에서 장난치고 있는 하루코 동생이 그려진 이 장면은 바로 우리집의 모습이네요. 우리집 큰아이가 매일같이 저에게 하는 이야기가 하나 있지요. 동생과 똑같이 장난을 치고 말썽을 부렸지만 자기가 많이 혼나니 엄마는 자기를 예뻐하지 않는거라고... 아마도 형제가 있는 집이라면 어느집에서나 일어나는 일상이 아닐까 생각되요. 우리아이도 하루코처럼 엄마의 잔소리가 없는 세상으로 떠나고싶은 마음이 들겠지요?

엄마에게 혼이나고 억울한 마음에 눈물까지 찔끔거리는 하루코를 고양이 쿠로가 불러냅니다. 고양이 쿠로를 따라 길을 나서는 하루코는 '엄마는 내가 사라져도 걱정 안 할 거야.'라고 생각하지만 엄마가 정말 그럴까요? 엄마가 화가날때 아이에게 하는 말들이 꼭 진심이 아니라는걸 엄마가 되어서야 알게되었지만, 아이들은 그런 엄마의 마음을 알리가 없어요. 어린시절을 살아온 엄마도 아이의 마음을 알지 못하는데, 어른이 되어보지 못한 아이가 엄마의 마음을 알리가 없겠지요.

꼬불꼬불한 숲길을 데굴데굴 지나 도착한 들고양이의 모임에서 저마다 자랑거리를 늘어놓는 고양이를 보니 하루코는 정말 부러웠지요.

그리고 쿠로가 가져온 고양이로 변하는 신기한 마법 도넛을 꿀~~꺽 먹었답니다.

하얀색 고양이가 된 하루코는 여기저기 말썽을 부리며 하고싶은데로 하는 자유를 누려본답니다. 하지만 아시죠? 집나가면 개고생이라는거...

큰길가로 나갔다가 차에 치일뻔 하기도하고, 하고싶은 놀이를 다하고나니 이젠 슬슬 엄마가 그리워지기 시작합니다. 바로 그때 저 멀리 엄마가 탄 자전거가 보이고, 하루코는 엄마라고 불러보고 싶지만 "야옹." 소리밖에 나오지 않지요.

고양이가 된 하루코를 번쩍 들어올린 엄마는 과연 하루코를 알아 볼 수 있을까요?

아이와 책을 보면서 아이의 마음과 엄마의 마음에 대해서 얘기해 볼 수 있는 책이었어요. 그리고, 이 책은 자기보다 동생을 예뻐한다고 생각하는 우리집 큰아이에게 꼭 보여주어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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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0-10-26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달한 도넛 나도 먹고 싶다~
참고로 전 이승기 맛탕을 검색해서 만들어 먹었습니다여~^^

같은하늘 2010-11-01 01:44   좋아요 0 | URL
이승기 맛탕이 따로 있나요?
검색해 봐야겠당~~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