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괜찮아 두려워도 괜찮아!>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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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괜찮아 두려워도 괜찮아! ㅣ 어린이 마음 건강 교실 1
제임스 J. 크라이스트 지음, 홍성미 옮김, 전미경 감수 / 길벗스쿨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지난 월요일 아침 학교에 가는 큰 아이가 “엄마, 시험 며칠 남았어요?” “삼일 남았네.”라고 얘기하자 한숨을 쉬며 학교로 간다. 그리고 며칠 시험 준비를 한답시고 엄마와 함께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했는데 긴장을 한 건지 아는 문제를 틀리는가 하면 빼기를 더하기로 하는 등 실수 연발이었다. 그리고 어제 시험을 마치고 들어오는 아이의 표정이 너무나 밝았다. 몇 개 헷갈리는 것도 있었지만 시험이 생각보다 쉬워서 쉽게 풀었다는 것이다. 아마도 자기 깐에는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처음 보는 기말고사여서 많이 걱정이 되었던 모양이다. 그러고 보니 나도 어렸을 때 내성적인 성격 탓에 학교에서 일어나 책읽기나 발표 할 때면 심장이 쿵쾅쿵쾅 뛰고 얼굴이 새빨개졌던 기억이 있다. 시험 때가 되면 잘하고 싶은 욕심에 긴장도 많이 했었던 것 같다. 아마도 자기 감정조절에 미숙한 어린 나이였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그런데 어릴 적 내 생각은 못하고 아이에게 딴생각하면서 문제를 푸니 다 틀린다고 타박을 주었으니 미안한 생각이 든다. 그 전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안 그랬을 텐데...^^
<괜찮아 괜찮아 두려워도 괜찮아!>에서는 두려움과 걱정은 누구나 경험하는 것으로 자연스러운 감정임을 알려 주어 아이가 마음에 안정을 찾고 스스로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아이들이 일반적으로 겪는 두려움과 상담선생님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두려움으로 크게 나누어 얘기하는데 두려움을 이겨내는 다양한 활동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어 추상적인 말보다 아이들이 받아들이기에도 좋을 듯싶다. 또한 아이들의 실제 경험이 담긴 이야기가 있어 독자들로 하여금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게 해주었다. 책은 전체적으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만화풍의 그림이 많고 직접 해 볼 수 있는 진단표도 나와 있어 조금은 무거울듯한 이야기를 재미나게 읽을 수 있겠다.
첫 번째 일반적인 두려움을 다루는 부분에서는 두려움과 걱정을 없애는 열 가지 방법을 알려주는데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도움이 될 듯싶다. 1. 두려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2. 나쁜 생각 대신 힘이 나는 좋은 생각을 하자. 3. 몸과 마음을 잠시 쉬자. 4. 몸을 부지런히 움직이자. 5.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자. 6. 심호흡하고 상상하는 훈련을 하자. 7. 근육의 긴장을 풀자. 8. 네 마음이 어떤지 적어 보자. 9. 비상 신호에 대해 잘 알아 두자. 10. 배운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 주자. 또한 좀더 구체적인 활동 제시로 내가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는 것에 관한 표 작성하기, 목표 일기 쓰기,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 쓰기, 두려움에 점수 매기기 등의 활동을 해보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되겠다.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공포증, 분리불안, 범불안 장애, 공황 발작, 강박 신경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설명과 이겨내는 방법을 알려준다. 책에 있는 방법으로 때로는 수개월이 걸려도 노력하여 이겨나가는 방법도 있지만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야 할 때도 있을 수 있다. 그 때는 그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도록 부모님이 옆에서 많은 도움을 주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어른들을 위한 도움말을 꼭 읽어두면 아이들의 감정을 읽어주고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겠다. 아이들에게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변함없이 자신을 지지하고 응원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우리 아이들도 두려움을 이겨내고 몸은 물론이고 정신까지 건강한 아이들로 자라날 수 있겠다.
‘어린이 마음건강교실’ 시리즈로 <괜찮아 괜찮아 슬퍼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등이 계속 발간될 예정이라니, 아이들에게는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을 알려주고 어른들에게는 아이들의 감정을 이해해주는 좋은 책이 될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