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의 춤추는 생각학교 6~10>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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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영웅이 필요해 ㅣ 이어령의 춤추는 생각학교 7
이어령 지음, 홍정아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10월
평점 :
이어령 선생님의 춤추는 생각학교 시리즈중 일곱번째 책으로 어린이들이 본 받을 만한 영웅들의 이야기를 엮어놓은 책이다. 한사람의 일생과 업적을 다룬 지루한 위인전이 아니라 일화나 인물의 성품 등을 소개하면서 본 받을 점을 얘기하는게 얼마전 보았던 <놀라운 99%를 만들어낸 1%의 가치>와 비슷한 분위기다. 하지만 그 책에서 보지 못했던 또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인지라 저학년인 우리아이에게 한 꼭지씩 읽어주기에 부담이 없고 좋았다.
책에 실린 사람들은 처음부터 똑똑하거나 부자였던 사람들이 아니고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의 삶에 노력하며 올바르게 가꾸어 갔기에 좋은 결과를 얻게 되었던 것이다. 이런 점에서 "앞으로 나는 어떤 사람이 될까?"라고 고민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는 좋은 책이 될것 같다. 선생님도 말머리에서 "지금부터 네가 삶을 조각해 갈 때 '나도 저런 사람처럼 되어야지.'하고 본으로 삼을 수 있는 사람들 이야기를 들려줄게"라며 이야기를 시작하신다.
누구의 실수나 잘못도 너그럽게 용서하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 황희 정승, 나를 낮추고 남의 말에 귀 기울이는 유방의 이야기를 통해 넉넉한 마음으로 모든사람을 보듬어 존경을 받았던 인물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런가하면 책 속에 길이 있다며 슬프거나 배고플때, 전쟁터에서도 책을 놓지 않았단 이덕무, 서경덕, 나폴레옹의 이야기를 볼 수 있는데 책에서 쌓은 지식만으로 오만해져 무너지는 나폴레옹의 이야기는 겸손함을 잃지 말아야한다는 메세지를 전달하기도 한다. 또한 누구도 인정하지 않았지만 자신만의 길을 걸으며 최고의 바이올린을 만들어낸 스트라디바리와 '황도'라는 조선의 자기를 재현해낸 신정희의 얘기에서는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을 보여줌으로 언젠가는 인정을 받게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으로 노예 해방이라는 미국의 역사를 바꾼 평범한 주부 비처 스토의 이야기에서는 "한 사람의 실천은 열 명을 눈뜨게 하고, 백 명의 마음을 흔들고, 천 명의 생각을 바꾸게 한단다"라는 말로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얘기한다. 성공한 기업가였던 카네기와 유일한 박사의 얘기를 통해 얼마나 많은 돈을 버는가 보다 돈을 얼마나 가치있게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 수 있다. 몸이 굳어가는 '근위축성측색경화증'이란 병을 앓고 있으면서도 우주의 비밀을 밝혀낸 스티븐 호킹박사, 시각장애를 갖고도 더 편리한 점자를 발명해 낸 루이 브라이를 통해 장애를 뛰어넘은 그들의 노력을 배울수 있었다. 남극 탐험에서 537일을 버텨낸 새클턴 탐험대, 인간의 한계에 도전한 산악인 메스너의 이야기를 통해 도전정신도 배울 수 있다. 거꾸로 보기를 통해 E.T.의 눈에 비친 부끄러운 인간의 모습을 통해 사람들 마음속을 비추는 거울을 보여준 스필버그 감독의 이야기도 발상의 전환을 갖게하는 좋은 이야기였다.
<책 속의 책>에서는 대한민국을 빛낸 다섯인물 이야기라고 되어있는데 나비박사 석주명, 추기경 김수환, 비디오 예술가 백남준, 노르웨이 라면왕 이철호, 옥수수 박사 김순권,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로 여섯명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니 다음 인쇄시에는 수정을 하셔야할 것 같다.^^
우리 아이들 이 책을 통해서 나의 본보기가 되어줄 영웅을 발견하고 나도 영웅이 될 수 있다는 멋진 꿈을 갖아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