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발명가 사계절 그림책
현덕 글, 조미애 그림 / 사계절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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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 하나만 주어도 여러가지 방법으로 휘두르며 재미난 상상을 하는 아이들... 상자 하나만 주어도 자동차라며 신나게 들어가서 노는 아이들... 그런데 노마는 한술 더 떠서 그 상자로 뭔가를 만들어갑니다. 도대체 무엇을 만들까요? 상자를 펼쳐놓고 옆에는 여러가지 공구(?)들을 가져다둔채 아주 비장한 표정으로 앉아 있습니다. 그리고 뭔가를 열심히 그려서 가위로 하나씩 오려갑니다.

지우개를 연필로 쿡쿡 쑤셔놓은 자국하며 가위 손잡이는 천으로 말아놓은것을 보니 옛날 추억이 아련하게 떠오르네요. 동그라미를 그리려고 놓아둔 대접도 재미납니다. 도대체 무엇을 만들길래...

아하~~ 기차를 만듭답니다.
어린 노마가 아마도 그날은 비가 오던가해서 밖에 나가 놀 상황이 못 되었나봐요.
모르는 것은 엄마에게 물어보고 엄마도 모르는것은 참고서(아마도 노마 수준에 맞는 그림책)를 보고서 만든다네요. 책을 보니 엄마도 노마도 몰랐던 기관차 맨앞에 길을 비추는 등이 있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된데요.

기관차, 사람타는 차, 짐 싣는 차 각각에 맞춰서 바퀴도 만들고 그 수에 맞는 창문도 그리며 열심입니다. 집안이 온통 어질러졌지만 힘든 과정을 거쳐서 기차를 만들어내니 정말 뿌듯합니다. 정말 발명가가 정말 기차를 만들었을때 기쁨과도 같을 것입니다. 노마의 기차는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러울 것이 없고 정말 기차와도 많이 닮았습니다.

노마가 이대로 십 년이고 이십 년이고 노력하면 그때는 정말 더한 것도 만들어 낼것 같습니다. 우리의 노마 지금쯤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까요? ^^

현덕 선생님의 1939년 작품에 조미애 작가님이 처음으로 그린 그림이라는데 정감이 가고 따뜻합니다. 표지색상이 마음에 들어서 집어 들었던 책인데 재미나게 보면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군요. 뭐든 원하면 뚝딱하고 얻을 수 있는 요즘 아이들에게도 옛날 모습을 살짝 엿보게 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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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09-10-09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아들이 좋아할 듯한 책이네요.

같은하늘 2009-10-09 23:43   좋아요 0 | URL
빌려온 책인데 둘째넘이 끼고 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