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그림물감 책놀이터 4
쓰치다 요시하루 지음, 주혜란 옮김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그림으로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한다는 아주 따뜻한 이야기의 책입니다.
이 책의 작가인 쓰치다 요시하루가 실제로 병원의 벽에 그림을 그리며 환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었던 그때의 느낌을 동화로 쓴거라 하니 더욱 포근한 느낌이 드네요.

우리 큰 아이도 동생을 본 후로 아주 얌전하던 아이가 성격이 날카롭고 거칠어 졌었지요. 별것도 아닌일에 화를 내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공격적으로 얘기를 하기도 하고... 그래서 심리미술치료라는 것을 했었답니다. 동네 친구들과 셋이서 합동 수업을 하는데 그림 이외에도 여러가지 미술활동으로 마음속에 쌓였던 감정을 풀어내는 과정이었지요. 한주한주 수업을 이어 나갈수록 아이가 부드러워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물론 그 과정에서 엄마, 아빠를 비롯한 주변의 도움이 많이 필요했지요...^^ 이렇게 그림이든 음악이든 또는 글이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마법같은 힘을 갖고 있답니다.

우리의 주인공 여우씨도 벽에 그림을 그리면서 사람들에게 기쁨을 전했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곰 선생님의 제안으로 낡은 병원의 벽에 그림을 그리게 되지요. 삭막한 병원에 예쁜 그림이 그려지자 모든 사람들이 마법같다며 행복해 합니다.



그러나 휄체어의 한 소녀 만큼은 마음의 문을 열지 않습니다.
바다에 놀러갔다가 교통사고로 아빠를 잃고 다리를 다친 아이는 마음의 문을 닫고 걷는것 조차 포기해 버린것이지요. 여우가 그린 바다그림에 잠깐이나마 관심을 보였던 소녀는 날이 갈수록 병세가 악화되어갑니다. 바다를 좋아해서 바다그림을 자주 그려주었다던 아빠의 얘기를 듣고 여우가 생각해낸 묘책~~~



휄체어소녀의 병실 천정에 온통 멋진 바다그림을 그려주었지요.
소녀는 행복한 미소와 함께 눈물이 주루룩~~
그렇게 소녀는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하고 어느날 그림을 그리는 여우앞에서 휄체어를 박차고 일어나는 기적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소녀를 걱정하고 좋아지기를 기도하는 여우의 마음이 그림으로 전해진 것이지요.



그림을 다 그린 여우는 한장의 편지를 남긴채 여행을 떠납니다. 병원에 있는 사람들 덕분에 오히려 즐거운 추억을 만들게 되어 고맙다고 인사를 하는 여우는 정녕 천사가 아닐런지...
아마도 또 다른 어딘가에서 그의 그림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예쁜 그림을 그리러 떠났겠지요.
여우의 그림으로 가득찬 병원은 다른 병원에서 보이는 삭막함이나 지독한 소독약 냄새보다는 달콤한 꽃 향기가 물씬 풍지기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 아이가 병원에 입원했을때 느낀거지만 정말 삭막해요. 몸이 아파서 입원했지만 그런 환경에선 마음의 병도 생기겠더라구요. 그런데 이렇게 예쁜 그림이 그려진 병원이라면 아이들이 겁내지도 않고 병원에 친근감이 생기지 않을까요?

책을 읽은 아이는 여행을 떠난 여우씨가 우리동네의 병원은 물론 자기가 사는 아파트 벽이나 학교의 벽에도 예쁜 그림을 그려주러 와주면 좋겠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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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09-08-08 0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요. 내용도 너무 좋을 것 같구요. 저도 보고 싶네요.^^

같은하늘 2009-08-10 08:09   좋아요 0 | URL
따뜻한 이야기책이랍니다...
책이 좀 두껍긴한데 급밥이 많지 않아 읽어줄만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