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로 간다 - 열혈 명계남, 리얼 증언과 한맺힌 싸움의 기록
명계남 지음 / 모루와정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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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얼 더 말할 수 있겠는가. 살아 있을 때 좀 더 크게 말하지 못하고 살아 있을 때 좀 더 크게 안아주지 못하고 살아 있을 때 지켜주지 못했다면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겠는가. 명계남, 그가 ‘노사모’의 대표일꾼으로일하며 문성근 문짝과 함께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몸을 다 한 후, 그리고 대통령이 떠난 후의 그 회한과 슬픔, 다하지 못한 말들을 꺼내놓았다.

 

자신의 발 앞만 보고 가는 세상에 좀 더 큰, 좀 더 넓은 곳을 바라봐야 할 이유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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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코마에 두부 - 생뚱맞고 시건방진 차별화 전략
이토 신고 지음, 김치영.김세원 옮김 / 가디언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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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갈 일이 있으면 먹어 볼 일이다. 국내에서는 맛 볼 수 없나? 남자의 두부라. 이름이 멋진가? 촌스러움이다. 두부는 누가 사며, 누가 먹는가? 남자의 두부, 물론 이 회사는 여자의 두부도 내놓았다. 이토 신고, 이 회사의 대표이다. 독특한 캐릭터다. 그 캐릭터는 그의 제품개발과 패키지 디자인에 고스란히 나타난다. 그래서 두부가 장난이냐라는 소리도 들었지만 그는 뚝심있게 자신의 생각을 밀고 나갔다. 그래서 이름을 알렸다. 독특함과 때로는 불친절함이 시장에서 반응을 한다는 것을 오토코마에 두부점의 사례는 이야기한다.

 

이 책은 바로 그간의 성과와 성장원인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물론 100%는 아니리라. 영업비밀이라는 것이 있을터이니 말이다. 비싸도 팔리는 두부는 이유가 있다. 제품의 본질은 맛이며 멋이다. 그 바탕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아무리 멋지게 포장을 해도 사람들은 안다. 사람들이 아는 것은 그 맛이다. 그 맛을 찾아 돈을 지불하는 것이며, 다시 찾는 이유가 된다.

 

이토 신고는 그것을 알아낸 것이다. 그래서 콩에 몰두하고, 간수에 그렇게 신경을 쓰며, 패키지 디자인에 목을 달고 있는 것이다. 촌스러움이라고 그 스스로 말한다.그것이 뭐 어때서. 남들이 더 멋지고 화려하게 갈 때, 남자의 두부로 간 것이다. 그래서 시장이 지갑을 열었다. 그러면 된 것 아니가? 그렇다고 그가 사기를 치고 광고와 마케팅으로 사람들을 끌어 들인 것이 아니다. 그의 말대로 그는 따로 돈을 들여 광고 하지 않는다. 그러지 않아도 사람이 알면 찾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연구한다. 그는 콩을 만지고 간수를 챙기는 것이다. 매장 구성에도 온 신경을 쓴다. 직영점은 그의 ‘세계관’이기도 하다.

 

그나저나, 오토코마에는 어디에 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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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등에 집 지어도 되니? 비룡소 창작그림책 44
장선환 글.그림 / 비룡소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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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귀엽게 묘사된 익룡 부부가 새끼를 낳기 위해 집을 찾아다닌다. 어디에 집을 짓고 새끼를 낳을 수 있을는지. 무섭고 큰 공룡들이 오고가는 곳에서 이 부부 익룡은 이 공룡 저 공룡을 찾아다니며 집을 지어도 되는지를 묻는다. 그리고 결국 마지막 서식처(?)를 찾는데 성공한다. 각각의 공룡의 생김새와 특징을 살펴볼 수 있고, 자연스러운 색감을 통해 친근하게 공룡세계로 가 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여전히 공룡 이름 외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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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의 제자 비룡소의 그림동화 223
바버라 헤이젠 글, 토미 웅거러 그림, 이현정 옮김 / 비룡소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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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 웅거러의 그림이다. 더욱이 이 글의 바탕은 괴테의 시를 원소스로 하여 만들어진 책이라고 한다. 책 뒤에는 그 문구가 들어있다.

 

어느날 마법사가 집을 비운 사이, 마법사의 제자 훔볼트가 일을 저질른다. 빗자루 마법을 선보이는데, 어떻게 외운 주문으로 자신의 일을 대신하게는 했지만 멈출 수 없는 상황, 결국 마법사가 돌아와서 이 상황을 마무리하는 내용이다.

 

지루한 일상과 반복적인 일들 속에서 자신도 충분히 그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마법을 부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들어가는 문은 열어도 나오는 문을 찾을 수 없었던 꼴이다. 상황의 전개, 극적인 상황 발생과 문제의 시작과 진행, 그리고 문제의 해결과 결말로 이어지는 그러한 높낮이를 통해서 글과 그림에 푹 빠질 수 있는 시간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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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아빌루 - 어부 나망이 사막 소녀 랄라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J.M.G. 르 클레지오 지음, 김화영 옮김, 조르주 르무안 그림 / 문학동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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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속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어부 나망이 들려주는 옛날 옛날 이야기이다. 사막 소녀 랄라에게 들려준 이야기는 한 임금의 딸이 제물로 바쳤졌는데 이 딸을 사랑한 한 청년이 새로 변하여 이 딸을 지켜주고 자신은 돌아올 수 없는 새가 되어 영원히 산다는 이야기이다. 파도 소리가 가까이 들리고 해변의 모래밭에 지는 노을들이 앉고 밤하늘 별들은 더욱 진하게 빛나는 시간, 그 시간 속에 이야기는 잘 스며들었다.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은 희생이다. 그렇지만 그것이 쉬운 일인가. 전체를 살리기 위하여 소중한 딸을 내놓은 임금이 있는가 하면 그 딸을 지키기 위해 사람의 몸으로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청년은 기꺼이 새가 된 것이다.

 

“바닷가에 저녁이 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나망의 나직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그럴 때면 마치 더 이상 시간이 존재하지 않거나 혹은 더할 수 없이 느릿느릿하고 정다웠던 옛날로 되돌아가는 것만같이 느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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