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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세이프 씽킹 - 불안을 성공으로 바꾸는 사고법
조나 삭스 지음, 서은경 옮김 / 한빛비즈 / 2024년 10월
평점 :
위함 한때가 안전하다고 느끼고 그곳에 안주할 때다. 불안과 위협이 늘 나쁜 것만은 아니다. 내가 다른 길을 찾기 위한 방법을 찾으려고 애쓰기 때문이다. 그럴 때 다른 기회가 있고, 길을 만날 수 있다. 'Risk is Change'라고 해야 할까. 한빛비즈에서 이번에 '언세이프 씽킹'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불안을 성공으로 바꾸는 사고법'이라는 부제가 붙은 <언세이프 씽킹>을 읽으면서, 나의 습관은 어떤지 돌아보게 됐다. 쉬운 일이나,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찾아서 한 것은 아닌지 말이다. 새로 시작할 수 있는 것들도 있는데 내가 먼저 조건을 들어 나를 스스로 막는다.
이 책에서는 먼저 안전한 생각을 버리라고 재촉한다. 이유 없이 들이대는 말은 아니다. 책의 틀을 모두 6부로 구성한 저자는 안전한 생각의 핵심요소를 각각 제시했다. 용기, 동기 부여, 학습, 유연성, 도덕성, 리더십이다.
우리의 뇌는 늘 안전을 추구하라고 재촉한다. 위험을 회피하게 하는 신경이 작동한다. 불편함을 받아들이고 불안을 포용하라고 말한다. 가능한 일일까. 그렇게 해야만 하는 걸까 의문이 든다. 불편함을 견디는 용기를 내보라고 말한다. 그런 불편함의 성장 가능성이라는 신호라는 것이다.
두번째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건 동기부여.
이 책에서는 그리고 우리가 익히 알고 있을 듯한 내용인 '몰입'에 관한 이야기도 나온다. 사실 상상력, 집중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일의 성과를 내는 순간이 언제인지 궁금하지 않은 사림이 있나. 퍼포먼스를 최대로 올려 수익을 극대화한다면 그것 만한 좋은 일이 있나. 방해받는 요소들을 제거하는 일이 우선 있어야 한다. 남들이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충분히 시간을 투자하는 일이 나를 경쟁력있게 만드는 일이라는 점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세번째는 전문가 이야기다.
"우리는 전문가로서 보내는 시간을 줄이고 탐험가로서 보내는 시간을 늘리면 지나치게 경직된 지식 네트워크가 느슨해지면, 사상가이자 창조자로서 개인적인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136쪽.
누구나 전문가로 인정받고 싶어한다. 그렇지만 전문가라는 사람의 목소리를 들어봤다면 어떤 느낌이 드나. 그의 이야기는 언제나 한결같다. 다른 생각이 들어갈 틈이 있어 보이나. 자신의 권위를 지키기 위해서 다른 것들을 받아들이는 일에 더 주저한다. 전문가가 되지 말아야 할 이유다. 탐험가의 길로 나설 때 내가 새로운 것들을 더 받아들이고 채울 수 있다. 폐쇄적인 사고방식의 길을 걷고 싶은가.
전문가 vs 탐험가, 어떻게 시간을 보낼 것인가?
이 책에서 저자는 노키아의 사례를 예로 든다. 선망의 대상 브랜드가 노키아 아니었나. 지금은 어디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나. 변화를 놓치면 생존은 어렵다.
"이 이야기의 교훈은 압박받는 상황에서 유능한 전문가는 속도를 늦춘 뒤, 반대되거나 특이한 의견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이다. 이렇게 할 수 있으려면 겸손해야 하고 마음이 열려 있어야 하며 침착해야 한다. 물론 리더의 위치에 있다면 최종적으로는 하나의 행동 방침을 선택해야 한다. 그건 당연하다. 하지만 우리의 본능 때문에 시간에 쫓겨 행동 방침을 정하는 데 다른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붙잡기와 얼어붙기'함정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156쪽
결국 모두가 생존을 위한 경쟁을 끊임없이 한다. 살아남기 위해서든, 살기 위해서든 일을 한다. 일하기 위해 살든. 어떻게 좀 더 잘 해낼 것인가를 생각해보자. 다만 이런 저런 잡생각이 아니라, 분명한 직관력을 갖는 것이다. 직관! 한 눈에 뭔가를 발견해내는 안목이 아닌가. 감정에 따라 결정짓기도 하지만, 감정과 직관이 조화를 이룰 때 더 좋은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무엇에 귀를 기울인가. 선택은 우리가 하면 된다. 막다른 길로 가고 싶지 않다면 감정을 피해라. 그렇다고 직관을 맹신하지도 말아야 한다.
그렇다고 직관을 다 따르면 그게 곧 성공인가, 그렇지 않다. 안전한 것은 위험하다. 안전하지 않은 것이 안전하다. 무슨 말이야? 그렇다.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라는 거이다. 직관도 따라야 하지만, 직관을 벗어나는 일이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다. 반직관적인 사고를 지향하고 즐기라고 한다.
"당신이 찾아낸 불편한 진실은 피해야 할 장애물이 아니라 생산적인 인지 부조화에 몰두하기 위한 출발점으로 여겨라"-235쪽
이제 두 개 더 남았다. 하나는 도덕성과 리더십이다. 이건 오늘의 기업 뿐만 아니라 우리 정치를 돌아보게 하는 대목이었다. 내부이 틀에 갇혀서 벗언나지 못하는 구습을 보여주는 것이 정치 아닌가. 생존을 위해 기존 관행을 버리지 못하는 그런 행동과 사고. 벗어나는 게 생존일텐데 말이다. 어떤 것이 더 큰 이익이 되는지를 알면서도 인정하지 않는다. 복종문화가 가득한 기업은 생존이 어렵다. 정치는 어떤가. 정치가 그런 것이 아니다. 당이 정한 원칙을 위반하고 독단적인 투표를 한다면 말이다.
자유룝고 독자적인 사고를 추천하고 받아들이는 문화인가를 살펴봐라.
마지막 6부에서 언급하는 것은 리더십이다.
첫 시작은 개인에서 시작되었지만 결국은 전체로 연결된다. 리더십은 한 사람의 힘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함께 갖는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누군가에게만 주어진 특권이 아니다. 모두가 지녀야 할 덕목이다. 그 전제가 도덕성이다. 그 위에서 발휘되는 리더십은 어떻겠는가. 그런 리더십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기존의 관행을 깨드리는 것이 쉽지 않지만 필요하다면, 더 도움이 된다면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
"파괴는 심리적으로 매우 부담스럽고 위협적이다. 사람들은 지치고 탈진하기 전까지만 파괴를 견딜 수 있다. 그러므로 안전이라는 저항력이 꼭 필요하게 된다. 리더로서 우리는 팀원들이 안전하지 않은 상태를 받아들일 때 최대한 안전하다고 느끼게 하면 성공할 수 있다."-297쪽.
디지털 마케팅을 해 온 저자 조나 삭스(Jonah Sachs)는 '왜 우리는 처음 성공에 머물고만 마는가'를 질문했다. 그 질문의 답이 이 책이다. 모두 348쪽으로 이루어진 언세이프 씽킹(Unsafe Thinking)에서 저자는 독자들에게 안전한 것에 안주하지 말고 낯선 것을 받아들일 때 기회가 있음을 이야기한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이 용기이며, 학습이고, 동기부여이다. 또, 유연성, 도덕성과 리더십이다. 낡은 관습을 깨고 나오라고 한다.
오늘 내 앞에 놓여 있는 것들에 대해 순응할 것인가, 저항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