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보 칼맨, 디자인으로 세상을 발가벗기다 - 대화 11
이원제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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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관건은 사실 다르게 보기이다. 같은 사물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좀 더 다른 시각에서 해석을 하고 작품에 대해서 일상의 결과물에 대해서 작가의 의도는 무엇이며,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해보는 거다. 그런 과정에서 디자이너의 시각에서 보는 세상은 어떤 것인가 궁금했다.


그런 면에서 ‘티보 칼맨 디자인으로 세상을 발가벗기다’는 그러기에 충분했다고 본다.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그의 작업물들을 통해 무엇을 전달하고자 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대화(Dialogue)' 시리즈 11번째로 나온 책인데, 그 앞 책들을 보지 못해서 모르겠지만 나머지 책들도 한 번 들춰보고 싶은 생각들을 불러 일으킨다.


티보 칼맨(Tibor Kalman)은 현실적인 디자인, 버내큘러(vernacular)를 중시했다. 인터뷰 형식의 글을 통해 인간미를 중시하는 그의 디자인세계를 짧은 시간에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열정이나 삶의 냄새 없이 반듯하기만 한 그래픽 디자인은 정말 참을 수 없습니다.” 기계적으로만 변해가는 디자인 세계의 현실을 벗어나고자 한 그의 눈을 읽을 수 있다.


예쁘고 완벽한 것보다는 서툴더라도 인간미가 깃든 것에 더 흥미를 느낀다는 티보 칼맨,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 영역을 거친 그의 시각을 또한 ‘작가탐색’부분에서 살펴볼 수 있다. 자기의 영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른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가지라는 그의 가치관을 접하고 싶은 분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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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운명을 바꾸는 역발상 마케팅
여준상 지음 / 원앤원북스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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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소비자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우선되어야

‘역발상 마케팅’은 회사의 운명 뿐만 아니라 개인의 운명과 진로를 바꾸어 놓을 수 있는 역발상 마케팅의 사례를 통해 앞으로 소비자에 대해 시장에 대해 어떠한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우리에게 제시해 준다.


이 책은 산업의 한 카테고리에서 경쟁 선두기업의 후발기업이 좀더 앞에 나갈 수 있는 길이 역발상 마케팅에 있음을 이야기하고 지쳐있는 조직문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 일으켜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33가지의 역발상 마케팅 계명을 천천히 음미하며 체크해나가는 것도 한발 앞으로 나설 수 있는 길이 될 수 있는지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현상에 대한 단순한 소개보다는 현상에 대한 분석작업에 신경을 썼다는 저자는 “누구나 다 아는 상식선상에서 이루어지는 마케팅전략은 고객에게 전혀 새롭지 않기 때문에 차별점을 제공하지 못한다. 경쟁사 입장에서도 충분히 예측 가능하기 때문에 방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역발상 전략은 소비자에게는 새로움으로, 경쟁사에게는 예상치 못한 뜻밖의 공격으로 다가갈 수 있다”며 역발상 마케팅의 필요성을 다시한번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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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소가 온다 - 광고는 죽었다
세스 고딘 지음, 이주형 외 옮김 / 재인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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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방식과 틀에서 벗어나 스니저, 얼리 아답터들의 입을 탈 수 있는 틈새시장 진입을 위한 제품, 브랜드, 서비스를 갖추고 소비자의 선택에 당당히 설 수 있는 그러한 기업과 개인에게는 위험요소에 굴하지 않는 의지에 더 많은 보상을 돌려준다는 내용의 이 책을 통해 적지 않은 의욕을 다시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보랏빛 소가 온다’는 최근에 나오는 ‘역발상의 법칙'이나 혹은 ‘역발상 마케팅’과 맥을 같이 하는 책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많지 않은 내용이지만 기업의 사례와 개인의 사례를 통해 기업의 제품이 어떻게 시장에 진입하고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게 됐는지, 1등 기업이 왜 뒤로 물러났는지를 돌아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안전한 것은 지루한 것이다. 따분한 것에는 기회가 없다. 그러나 리마커블한 것에는 기회가 있다.


“퍼플카우 제품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건 전술이나 방법이 아니다. 중요한 건 제품을 리마커블하게 만들어 주는 극단을(의도적이든 우연하게든) 발견하기 위해 조직들이 사용하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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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괴담
매트 헤이그 지음, (주)지아이지오 커뮤니케이션즈 엮음 / 지아이지오(gigo)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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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브랜드 괴담’, 99가지의 소주제를 통해 전해주려는 것은 유수한 기업들의 브랜드 런칭과정에서 겪은 실패담을 거울삼아 브랜드 주변에 있는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브랜드 성공에 도전하라는 내용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 매트 헤이그는 브랜드 실패는 브랜드 소비자와 기업간의 감성고리의 단절로 인하여 발생하는데 대부분이 기업의 브랜드에 대한 잘못된 생각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한다. 브랜드 자만과 브랜드 과대망상증이 바로 그것이다. 광고가 광력한 브랜드를 만든다는 생각도 잘못된 믿음이라고 한다. 


이렇게 ‘브랜드괴담’의 앞부분에서는 ➀기본적인 원칙을 지키지 못함으로 얻은 실패, ➁브랜드 확장으로 인한 실패, ➂아이디어의 실패, ➃PR실패, ➄문화적 차이로 인한 브랜드의 실패 사례가 소개되고, 후반부에서는 ➅사람에 의한 실패, ➆브랜드 리뉴얼링 실패, ➇인터넷 실패, ➈낡은 브랜드 실패가 각각 소개된다.   


이러한 내용으로 12장으로 꾸며진 ‘브랜드 괴담’에는 각각의 영역에서 브랜드 가치 실현을 위한 방법이 소개된다. 각 장에서 소개되는 기업사례 뒷부분에는 또한 저자의 세밀한 지적사항이 교훈으로 잘 정리되어 있다. 이 책을 통해 여러 가지 점들을 느낄 수 있겠지만 중요한 부분을 짚어본다면, 기업은 정직한 태도로 소비자에게 충실하라는 것이라고 본다. 그것이 또한 브랜드를 유지하는 비결이다. 


영원한 승자는 없다. 인터넷과 같은 매체에 의해 좋은 소문이든 나쁜 소문이든 순식간에 퍼져나간다. 이로인하여 기업의 이미지는 치명타도 맞을 수 있고, 또한 존경과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점을 알고 있기에 기업이 브랜드 유지를 위한 최선의 방책은 소비자가 알고 있는 것에 충실하며 소비자로 하여금 헷갈리게 하지 말라는 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소비자에 대한 기업의 정직한 태도만이 브랜드를 오랫동안 그 자리에 있을 수 있도록 하는 힘이다.


브랜드괴담에 소개된 사례들을 보면서, 지난 해에는 인터넷 기업의 프랜차이즈 산업 진출 등이 뉴스로 보도되고, 사업설명회까지도 가진 바 있는데, 이 기업들은 지금 어떠한 상태에 놓여있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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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상인들 - 하늘이 두 쪽 나도 노렌은 지킨다
홍하상 지음 / 효형출판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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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지역의 상권이 발달하고, 오늘날까지도 그 명맥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사라져가고, 유명무실해지는 것들은 또 왜그런걸까 하는 생각들을 가져본다. 관심의 대상에서 사라지는 것은 왜 그렇고, 끊임없이 실생활에 사람들 속으로 파고든 것들에는 어떤 이유가 있기에 그런건지 말이다.

14년간을 일본 오사카를 오고간 저자가 경험하고 체험한 내용을 토대로 쓴 운하의 도시, 오사카, ‘오사카 상인들’은 그러한 이유들을 꺼내어 보여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신용과 신뢰를 주는 오사카 상인의 실용주의 정신으로, 이익에 연연하기 보다는 사람을 남기는 것에 주력하였기에 오늘의 모습을 갖출 수 있었다는 내용이다.


이 책을 통해서 좋은 물건을 적은 이문만 붙이고 팔아서 소비자가 만족을 얻고 생활에도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이시다 바이간의 ‘석문심학’에 담겨 있는 상도 등 오늘날까지 오랜 역사를 이어온 기업들의 경영원칙, 그리고 일본인들의 사고방식과 문화를 함께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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