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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보 칼맨, 디자인으로 세상을 발가벗기다 - 대화 11
이원제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04년 4월
평점 :
절판
관건은 사실 다르게 보기이다. 같은 사물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좀 더 다른 시각에서 해석을 하고 작품에 대해서 일상의 결과물에 대해서 작가의 의도는 무엇이며,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해보는 거다. 그런 과정에서 디자이너의 시각에서 보는 세상은 어떤 것인가 궁금했다.
그런 면에서 ‘티보 칼맨 디자인으로 세상을 발가벗기다’는 그러기에 충분했다고 본다.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그의 작업물들을 통해 무엇을 전달하고자 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대화(Dialogue)' 시리즈 11번째로 나온 책인데, 그 앞 책들을 보지 못해서 모르겠지만 나머지 책들도 한 번 들춰보고 싶은 생각들을 불러 일으킨다.
티보 칼맨(Tibor Kalman)은 현실적인 디자인, 버내큘러(vernacular)를 중시했다. 인터뷰 형식의 글을 통해 인간미를 중시하는 그의 디자인세계를 짧은 시간에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열정이나 삶의 냄새 없이 반듯하기만 한 그래픽 디자인은 정말 참을 수 없습니다.” 기계적으로만 변해가는 디자인 세계의 현실을 벗어나고자 한 그의 눈을 읽을 수 있다.
예쁘고 완벽한 것보다는 서툴더라도 인간미가 깃든 것에 더 흥미를 느낀다는 티보 칼맨,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 영역을 거친 그의 시각을 또한 ‘작가탐색’부분에서 살펴볼 수 있다. 자기의 영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른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가지라는 그의 가치관을 접하고 싶은 분에게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