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투명인간 신나는 새싹 13
레미 쿠르종 글.그림, 이정주 옮김 / 씨드북(주)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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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투명인간](레미 쿠르종/이정주 옮김, 씨드북)
-제19회 앵코륍티블*** 수상작

3학년 2학기 국어책에 나온다(고 되어 있다.). 작년에 했지만 1학기인지 2학기인지까지는 기억이 잘 안 난다. 아마도 감각적 표현 하면서 다룬 것 같은데, 감각적 표현으로만 다루기에는 좀 아까운 내용이다. 앞뒤 내용 잘라먹고 가운데 부분만 나오는데, 2학기에 수업할 때는 책 전체 내용을 읽어줘야 되겠다 싶다.

엄마가 피아노 선생님이지만 피아노 치기 싫어하는 소년이, 시각장애인 피아노 조율사와 만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소년 에밀은 투명인간 책에 푹 빠져 있었는데, 소년의 질문과 조율사의 답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면 제가 투명인간이어도 알아채실 수 있어요?˝
˝에밀, 넌 나에게 투명인간이란다.˝

아, 그럴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깨달음이 있었다. 그리고 에밀이 조율사를 위해 세상의 것들을 보여주고 싶어 여러가지 선물을 준비하며 피아노 실력이 향상된다. 맨 마지막 장면이 이 책의 하이라이트다. 궁금하신 분은 읽으세요.

***앵코립티블 상(Le prix des incorruptibles): 프랑스 아동청소년 문학상
👉정보: http://www.hanjak.or.kr/2012/idx.html?Qy=member1&nid=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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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저 클럽 웅진책마을 98
앤드루 클레먼츠 지음, 불키드 그림, 김선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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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저 클럽](앤드루 클레먼츠/김선희 옮김, 웅진주니어)

올해는 앤드루 클레먼츠를 파볼 계획이다. [프린들 주세요]에서 이 작가님에게 반했다. [위험한 비밀편지]도 괜찮았다. 이 책도 좋다.

이 책은 책을 사랑하는 아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그런지 소제목도 책제목이고(뒤에 작가의 말에서 읽었다.), 책이 매우 많이 언급되고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책들도 언제 한 번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기진맥진하고 머리도 멍했다. 지금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았다. 이야기 속에 풍덩 빠져 있고 싶었다. 위대한 책 안에 완전히 혼자서 말이다.(24쪽)

책을 읽는 것만이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까.(110쪽)

마음 한구석에서 지난 토요일에 아빠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책 속에 숨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였다. 앨릭은 그게 바로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행동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도 앨릭은 책 속에 계속 숨어 있고 싶었다.(130쪽)

책을 읽는 건 그 누구도 자신에게 말을 걸거나, 귀찮게 하지 못하도록 막아 주는 방패였다. 잡생각이 들지 않는 자기만의 공간에 꼭꼭 숨는 행동이었다.(311쪽)

아직까지는 앨릭처럼 책 안에 파묻히고 싶다. 책가방 독서모임 할 때마다 말하는 거지만, 책 읽고 피아노 치고 놀면서 지내면 좋겠다. 그런데 이 책에서 책은 현실이 아니라고 한다.

처음에는 꿈 같았지만 곧 현실이 되었다. 가만히 앉아서 공상만 하지 않고 실제로 움직인 것이다. 그때 앨릭은 자기 삶의 주인이 되었다. 자기가 직접 움직여 경험한, 자기만의 순간이었다. 그 순간은 누군가 지어낸 책 속 이야기가 아니었다.(167쪽)

책은 늘 그 모습 그대로 있다. 단어 하나하나 똑같은 순서로 나란히 줄을 서서 독자를 기다리고 있다. 책은 무척이나 믿음직하고 아주 질서 정연하다.
‘책은 현실하고 하나도 비슷하지 않아.‘(302쪽)

현실을 살아내려면 결국 현실과 부딪혀야 한다. 이 책은, 언제까지 책 속으로 도망치기만 할 거냐고 묻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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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지 않으면서 나를 지키는 교사의 말 기술 - 당당하게 학부모와 마주하기 위한 민원 대응법 36 성효 쌤의 교사 멘토링 1
김성효 지음 / 빅피시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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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지 않으면서 나를 지키는 교사의 말 기술](김성효, 빅피시)
-부제: 당당하게 학부모와 마주하기 위한 민원 대응법 36

책 소개를 보자마자 이 책은 나를 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부모의 민원에 잘 대응하지 못하는 분
✔️학부모 민원에 트라우마가 생기신 분
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부제가 책 내용을 잘 드러낸다. 마치 손자병법 삼십육계처럼, 서른 여섯 가지 상황의 대응법을 담고 있다. 그렇기에, 어느 한 챕터를 먼저 읽더라도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다. 최근 바뀐 법도 함께 담고 있어서 더 유용하다.

이 책은 술술 읽힌다. 문장이 간결하고 명료해서 읽기 편하다. 또, 선배 교사가 후배 교사에게 하는 말처럼 쓰였기 때문에(실제로도 한참 선배님이시고) 더 다가왔던 것 같다. 선생님이 겪으셨던 사례 중심으로 쓰셔서 공감하며 읽었다. 이 사례 중에 안 겪어본 일이 손에 꼽을 정도로, 대부분 다 경험했던 상황이었다. 나와 경력이 비슷하신 선생님이라면, 아마 대부분 다 경험하지 않았을까 싶다. 요즘 민원 상황을 보면 10년만 있어도 다 경험할 수 있는 상황인 것 같다.

선생님의 메세지는 크게 두 가지인 것 같다.
1️⃣기록하라.
큰 사건은 육하원칙에 맞게, 주변인들의 진술까지 모아서.
사소한 사건은 간략하게.
2️⃣학부모에게 학급 상황을 알려라.
평소에 해두면 자신을 지키는 힘이 된다.

마지막 부분을 읽으면서 울컥했다. 이 책을 쓰시면서 많이 아프셨다는 말이 마음 아프게 다가왔다. 이런 책이 필요하지 않은 세상이 따뜻한 세상인 것 같은데, 서로가 서로를 불신하고 고소 고발을 남발하며 얻는 이익은 무엇일까.

엄마가 엄했다. 자기 표현을 잘 못하고 살았다. 내 감정이 어떤지도 잘 모르고 지냈다. 그래서인지 말하는 상황이 불편했다. 말이 중요한 이 업에 오래 머물고 있는 지금도 불편하다. 아이들과 이야기할 때도, 공감보다는 문제 해결에 치중하는 것 같다.
학부모와 전화를 하거나 대면해서 이야기해야 할 때면, 마음에 여유가 없어진다. 그 상황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든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대화에 단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단계에 대한 내용은 [교사의 말 연습]에 있는 것 같아서, 그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책보다 글에 강한 나는, 시나리오를 글로 적고 입으로 내뱉는 연습을 수없이 해야 할 거다.

이 책 한 권을 읽는 즉시 민원 마스터가 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방향성은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말에 취약한 나는 계속 꺼내봐야 할 책이다.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한다.(110쪽)
나의 최선을 다했으면 그걸로 됐다.(227쪽)

참쌤스쿨 교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빅피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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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하우스 생각하는 책이 좋아 13
케이트 클리스 지음, 김율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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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하우스](케이트 클리스/김율희 옮김, 주니어RHK)

이 책을 보는 순간, ‘세상에 이런 일이‘였나, 자기 집을 쓰레기장으로 만든 사람 이야기가 떠올랐다. 진짜 딱 그 집이다. 사실은, 친정도 이 집에 버금간다. 버리지 못한다. 두 분 다. 그리고 그 성향을 내가 고스란히 물려 받았다. 아, 나는 교사가 되어 조금은 버릴 수 있게 되었다. 조금은. 4학년 때부터 쓰던 리코더를 아직 갖고 있으니 나도 참 어련하다 싶다.
베니는 버리지 못하는 아빠와 그런 아빠를 참을 수 없는 엄마와 함께 지내다, 엄마가 집을 나간다. 사실, 베니의 아빠는 무척 앞서가는 사람이다. 작가가 의도하고 쓴 거겠지만, 70-80년 전에 SNS를 상상하는 사람이다. 이런 베니의 아빠에게 단 한 가지 흠이 있다면, 물건을 절대 버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피자 상자조차도.
자신의 골동품을 팔지 않아 세든 가게에서 쫓겨나고, 산처럼 쌓인 골동품 때문에 집이 더러워져도 절대 치우지 않는다. 그런 와중에도 본인은 인식을 못하고, 절대 못 치우게 하며(치우면 불같이 화를 낸다.), 고물들을 가지고 뭔가를 계속 만들어 낸다. 아빠의 고물이 유용할 때가 있기는 했지만, ‘돼지가 하늘을 날‘ 때에나 가능한 유용함이다.

집을 나간 베니의 엄마가, 집에서 향수병을 느끼는 베니가 정말 이해되었다. 베니의 아빠는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지금으로 치면 베니를 아동학대 하는 거나 다름없고, 똑똑하지만 무례한, 내가 제일 싫어하는 유형의 사람이어서 그렇다.-책에서 내가 싫어하는 유형의 사람이 나올 때마다, 그 사람의 모습에 내 모습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닌지 생각하게 되긴 하지만... 베니 아빠는 해도 해도 너무 했다.
토네이도가 아니었다면 베니 아빠는 구원받지(?)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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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모두 잃어버리는 방법 - 이기적이고 고집불통인 아이 야단치지 않고 버릇 고치기, 초 1-2 <국어활동>수록 I LOVE 그림책
낸시 칼슨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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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모두 잃어버리는 방법](낸시 칼슨/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사실 이 책도 생각했던 것만큼 수업에 잘 쓰지는 못했다. 친구와의 갈등에서 내 지분이 많을 때의 상황 여섯 가지를 담고 있다. 아이들에게 읽어줬고, 재미있다고는 했지만(재미있는 포인트가 도대체 어디인지 모르겠지만), 수업 때 쓰기로는 1-2학년이 더 적합하지 않을까. 누가 잘못했는지 곰곰이 생각해서 따져볼 수 있는, 찬반토론이 가능한 그림책을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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