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받는 아이들 살아있는 교육 14
이호철 지음 / 보리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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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참 솔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어릴 땐 누구에게든지 이 말 저 말 다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엄마가 말하지 말란 것이 좀 있긴 했지만 말이다.
나도 이런 아이들과 함께 수업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내가 아이들의 생각을 글로 표출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어릴 때 많은 제약을 받았다. 일기를 쓰면서도 엄마에게 검사받은 적도 있었고, 그래서 이 내용은 지워라고 했던 기억도 있다.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는 그렇게 안 했으면 좋겠다. 내가 국어교육과이니 만큼, 국어과에 대한 자부심을 아이들에게 나타내었으면 좋겠다. 자기 생각을 글로 솔직하게 나타내는 것처럼 어려운 일도 없다. 지금 소감도 쓰고는 있지만, 내 생각이 완벽하게 잘 드러났다는 생각이 안 들 때도 많다. 베르나르의 소설을 보면서, 나도 내 생각을 이렇게 잘 드러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물론 모든 아이들이 다 작가가 되라고 권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자신에게 솔직하기를 바랄 뿐. 지금의 악한 세대에서 자기를 잃어버리지 않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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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 세트 - 상.하권
열린책들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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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유명한 소설책이다. 그래서 읽고 싶었다. 왜 사람들이 이 소설책에 대해 이렇게 말이 많은가.. 말이 많으면 더 궁금한 법이다. 영희 언니 책장에 꽂혀 있었지만, 임용 때문에 감히 꺼내보지 못했다. 그래서 기회는 이때, 방학을 틈타 보게 되었다.

이 사람 대단히 박식한 사람이었다. 아는 것도 많고, 역사를 한 눈에 뀌뚫어 볼 줄도 알았다. 그리고 말을 가지고 노는 재주도 뛰어났다. 너무 화려한 말을 구사해서 읽고 싶지 않았던 적도 있었다.ㅡ_ㅡ(그런 적이 한 3번인가 있었다;;)

나는 추리소설을 엄청(?) 좋아하는데, 이 사람의 결론이 무엇일까 궁금해 하면서 읽었다. 이것이 내가 이 책을 계속 붙들게 하는 동인이 되었다. 결론은.. 내가 생각했던 것 밖이었다. 뭐, 원래부터가 나는 추리라는 걸 잘 못하긴 한다. 추리를 하려면 전체를 꿰뚫어볼 수 있는 통찰력이 있으면서도 미세한 부분을 자세히 볼 수 있는 눈이 있어야 하는데, 나에겐 그런 은사는 없기 때문이다.

암튼, 윌리엄 수도사로, 그리고 아드소의 입을 통해 나오는 이 사람의 생각들은 어떤 면에서는 나를 혼란스럽게 했다. 무라카미 하루키도 그렇고, 이 사람도 그렇고, 너무 철학적인 사람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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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를 찾은 딥스
버지니아 M. 액슬린 지음, 손정수 옮김 / 산수야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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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우리 학교에 딥스란 별명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는 전설(?)이 있다. 그 사람 행동이 이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교수님이 잘랐다는(?) 말이 있다. 왜 딥스일까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 기인된 모양이다.

이 책은 인간주의 상담하고 흡사했다. 인간주의 상담에서는 상담자가 내담자의 말에 가치 판단 하지 않고 부정적 감정을 표출하게 하고 긍정적 감정을 표출하게 한다. 엑슬린이 사용하는 놀이치료도 마찬가지 방법인 것 같았다. 상징적 놀이를 통해서 부정적 감정을 표출하게 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표출했다. 딥스는 자폐아였다. 그러나 놀이 치료를 하는 과정에서 딥스는 자아를 찾아갔다. 엑슬린은 감정을 표현하게 했다. 그것이 어떤 감정이든 간에. 또한, 딥스의 감정을 말로 표현해 주었다. 그리고 책임감과 자율성, 표현력을 길러 주었다. 딥스 스스로 할 수 있음을 계속 강조했다. 그래서 처음에 딥스가 자신을 가리켜 "너" 혹은 "딥스"라고 하던 데에서 점차 "나"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자신을 사랑할 수 없으면 다른 사람 사랑하기가 어려운가 보다. 그 말이 실제적으로 와닿지는 않지만, 성경에서도 이르기를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지 않았는가. 자신을 사랑해야 자신의 이웃을 사랑할 수 있다는 말이다.

놀이 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딥스의 풍부한 어휘력이 정말 놀라웠다. 딥스가 하는 놀이에서 그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는 엑슬린에게도 경의를 표한다. 나도 이런 거(상담이나 정신치료) 잘 하고 싶은데.. 갈 길이 멀다. 얼른 배워야겠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싶다. 내가 도울 수 있는, 도와줘야만 하는 아이들을.

책에서 생각해야 할 구절이 있어서 뽑았다.

사람들과 사귀는 일에는 두 가지 중요한 진리가 있는데 하나는 이 세상에는 누구든지 자기 자신만큼 자신의 내적 세계를 잘 아는 사람은 없다는 것, 또 하나는 책임감 있는 자유의식은 그 사람의 마음 속으로부터 자라고 발달한다는 것.

이건 딥스뿐만 아니라 나도 기억해야 할 사실인 것 같다.

그리고 다음의 말은 나를 조금 아프게 했다. 나도 거부와 의심과 시험에 당한 적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유는 모르겠다.

어린이가 능력의 과시를 강요당하면 그 결과는 참담할 수 있다. 어린이는 사랑과 수용과 이해를 필요로 하므로 끊임없는 거부와 의심과 시험에 직면하면 황폐해 버린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난 책 두 권이 있다.

".. 나는 아직 하나님을 본 적이 없어요. 집이 이렇게 커야 한다면, 하나님은 굉장히 크신가 봐요. .."

"안녕히 계세요, 하나님. 안녕히 계세요."

이 글을 봤을 때 [내 영혼의 선생님]을 떠올릴 수 있었다. 이제 딥스는 거의 회복의 단계인 것이다.

생각난 또 한 권의 책은 [아버지, 이제는 사랑할 수 있어요]라는 책이다. 감정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해 준 책이었다. 읽은 책에서 딥스가 겪는 감정의 성장을 볼 수 있었다. 감정도 자라는 것. 그것은 확실하다.

나는 아이들의 감정을 찾아주고 싶다. 난 나의 감정을 너무 늦게 찾았다. 그렇지만 나의 감정을 나 스스로 발견하고 나타낼 수 있음이 행복했다. 딥스가 후에 느낀 감정도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아무튼 아이들이 가정 속에서 억압받은 감정을 학교에서는 나타내게 하고 싶다. 글이든, 미술이든, 음악이든, 어떤 영역을 통해서든.

이 책을 통해 다시 상담 공부가 하고 싶어졌다. 임용을 위해서 공부했던 상담 공부가 아니라 조금 더 깊이 있고 넓은 마음으로 상담 공부를 하고 싶다. 사람의 마음에 이렇게 관심이 가는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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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저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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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무라카미 라디오]를 읽었을 때와 또 달랐다. 그때도 이 사람의 사상은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도 그 생각은 떨쳐버릴 수 없었다. 좀 철학적이면서 뭔가 생각하게 하는 사람. 독자는 이 책을 읽으면서 등장인물 중에 한 명과 닮아있다고 했는데, 나는 누구와 닮아있는지 알 수 없었다. 글쎄.. 마리와 닮아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밤 사이에 벌어지는 수많은 어둠의 영역들. 나는 그 영역 가운데 속하기 싫었기 때문에 이 책을 탐탁치 않게 여겼는지도.

무라카미 하루키는 이해하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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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 예수와 부처의 위대한 대화
라비 재커라이어스 지음, 이상준 옮김 / 두란노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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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때 당시의 느낌은 아주 흥미로웠다. 불교와 기독교의 만남. 거기서 기독교에 대해 객관적으로 논하려고 애쓴 작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물론 작가는 예수님 믿는 사람들이었지만. 나도 간혹 그런 생각을 하곤 했다. 승려와 목사님이 만나면 얘기가 통할까. 얘기를 한다면 어떤 식으로 흘러갈까..하는.. 그걸 이 책에서 볼 수 있었다. 불교 교리가 좀 어려워서 다는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몇 가지 사실은 깨달았다. 불교 교리가 모순이라는 것. 그리고 나에 대한 예수님의 사랑. 뭐, 불교 신자들은 좀 기분 나빠할지도 모르지만, 정말 말이 안 되는 건 자아에서 벗어난다는 개념이었다. 자아에서 벗어나면서 그 벗어난 자아가 무엇을 깨닫는다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일까. 그게 불교의 내용이었다. 물론, 나라마다 교리는 다 다르긴 하지만 말이다.
아무튼, 작가는 예수님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고 계시다는 것을 계속 강조하였고, 그래서 나는 내가 일대일할 때의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날 선택하시고 관심 가져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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