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받는 아이들 살아있는 교육 14
이호철 지음 / 보리 / 200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이 참 솔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어릴 땐 누구에게든지 이 말 저 말 다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엄마가 말하지 말란 것이 좀 있긴 했지만 말이다.
나도 이런 아이들과 함께 수업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내가 아이들의 생각을 글로 표출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어릴 때 많은 제약을 받았다. 일기를 쓰면서도 엄마에게 검사받은 적도 있었고, 그래서 이 내용은 지워라고 했던 기억도 있다.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는 그렇게 안 했으면 좋겠다. 내가 국어교육과이니 만큼, 국어과에 대한 자부심을 아이들에게 나타내었으면 좋겠다. 자기 생각을 글로 솔직하게 나타내는 것처럼 어려운 일도 없다. 지금 소감도 쓰고는 있지만, 내 생각이 완벽하게 잘 드러났다는 생각이 안 들 때도 많다. 베르나르의 소설을 보면서, 나도 내 생각을 이렇게 잘 드러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물론 모든 아이들이 다 작가가 되라고 권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자신에게 솔직하기를 바랄 뿐. 지금의 악한 세대에서 자기를 잃어버리지 않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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