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221
찰스 디킨스 지음, 류경희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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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찰스 디킨스/류경희 옮김, 열린책들)
-고질독 30기

📚소감
6주간의 여정, 굉장히 힘들었다. 작년 이맘때에 [월든]을 읽으며 잠이 많이 와서 힘들었는데, 이 시기에 잠이 오는 건 장르를 가리지 않는 모양이다.
[수요일의 전쟁]에 찰스 디킨스 책이 몇 권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셰익스피어 책도). 영국 문학에서 셰익스피어와 찰스 디킨스를 빼고 설명이 안 될 정도다. 디킨스 책은 처음이고, 그래서 궁금했다.

📚질문 만들기
📖(上)
0. 작가 조사
1. 지금도 공포스럽나요?
2. 두려움과 옳은 일 중 무엇을 선택하나요?
3. 긍정적인 생각과 체념의 차이점은?
4. 똑바른 길로 가고 있나요?
5. 내가 가장 존경하는 것은?
6. 조는 왜 미스 해비셤에게 직접 말하지 못했나요?
7. 안다는 것은?
8. 질문
9. 돈이 지닌 가공할 힘을 경험해본 적 있나요?
10. 재거스 씨의 말 뜻은?
11.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있나요?
12. 직업병과 성품은 다른가요?
13. 내 결점과 비열함은 언제 알게 되었나요?
14. 무엇이 고통스러운가요?
15. 작은 것을 보다가 큰 것을 놓치고 있지 않나요?
📖(下)
16. 늘 그래왔던 관계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17. 낭비는 성향인가요?
18. 돈으로 친구에게 도움을 준 적 있나요?
19. 행복하지 않은데 행복할 수 있나요?
20. 내가 겪은 제일 황당한 경험은?
21. 자랑에 대하여
22. 지레짐작하는 생각과 느낌이 있나요?
23. 거짓 만족감과 진짜 만족감을 구분하시나요?
24. 용서를 구하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25. 지우기 힘든 기억이 있나요?
26. 죽음보다 두려운 것이 있다면?
27. 프로비스가 위험을 무릅썼던 일에 만족했던 까닭은 무엇일까요?
28. 감사함과 병약함의 관계
29. 용서는 누구를 위한 건가요?

고통스러운 기억과 용서를 파고 싶었던 것 같다. 용서는 매일 하는 거라던 어떤 분의 말이 떠오른다.

📚독서모임

🔑원제는 ‘막대한‘ 유산. ‘막대한 유산‘ vs. ‘위대한 유산‘
‘막대한‘ 유산보다는 ‘위대한‘ 유산이 책의 의미를 잘 살리는 것 같다는 말에 동감했다.

🔑인물 탐구
📌핍: ‘막대한‘ 유산으로 겉멋만 든 신사가 되겠다는 열망을 가지다가(1부), ‘위대한‘ 유산으로 진정한 신사가 된(신사의 덕목을 갖추게 된) 인물(3부).
그레이스님은 돌아온 탕자에 비유하기도 했다.
📌조: 모든 것을 수용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인물. 모든 것을 품어주는 핍의 진정한 아버지.
핍을 기다려주고 가저리 부인을 용납하는 조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쓰담홍님이 ‘받아들임‘보다는 ‘품음‘이라고 이야기해서 공감했다. 아, 품는다는 것은 받아들인다는 것보다 더 큰 개념이구나, 하는 것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레이스님은 시련을 파도타기처럼 잘 넘어가는 사람이라고 했고, 복쓰님은 조가 대장장이인 것에 초점을 두어 어떻게 인내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설명하는 내용이 좋았다. 윤주님은 상대가 필요한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하셨다.
📌매그위치(프로비스): 생계형 범죄로 감옥에 뻔질나게 드나들다가, 핍의 도움을 받고 핍을 사랑하게 된 인물.
매그위치는 처음에, 신사 콤피슨에 대한 복수로 콤피슨보다 더 나은 신사를 만들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러다 후에는 핍이 신사가 된 모습을 보겠다는 열망 하나만으로 목숨을 걸고 핍을 만나러 온다. 핍은 매그위치를 통해 조의 마음을 깨닫게 된 것 같고, 매그위치는 핍을 통해 딸을 떠올리게 되면서 부모와 자녀의 마음이 어떠한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매그위치가 불우한 환경이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복쓰님은 매그위치와 미스 해비셤이 복수로 아이를 키워냈다는 공통점을 찾아냈다.

🔑질문픽
📌(블랙빈님 질문) 위대한 유산은?
이 질문 덕분에 내가 받은 유산이 무엇인지, 내가 물려주고 싶은 유산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됐다. 내가 받은 유산은 탐구력(배우고자 하는 태도), 성실함, 독립심, 정직이라고 생각했고, 내가 물려주고 싶은 유산은 신앙이라고 생각했다. 그레이스님이 사랑의 유산을 물려주고 싶다고 말할 때 [사랑의 유산] 책이 떠올랐다. 어떤 내용인지는 다 잊었는데, 다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릴라님 질문) 시련의 의미는?
시련 하면 위기가 떠오르고, 위기는 위험한 기회라고 하셨던 연우 목자님 말씀이 떠오른다. 청소년 소설에서 시련은 늘 성장동력이었다. 스스로에게 물었다. 시련을 정말 기회로, 성장동력으로 생각하는지. 아직은 가슴까지 내려온 말은 아닌 것 같았다.
윤주님은 시련으로 억울함을 감사함으로 바꾸게 한다고 하셨고, 블랙빈님은 내가 져야 할 십자가, 복쓰님은 시련을 대하는 태도가 나를 대하는 태도라고 했다. 그레이스님은 시련 중에 두루 볼 수 있는 힘을 키우고 싶다고 했는데, 그 힘이 ‘사랑‘인 것 같다.

💡복쓰님이 소개해준 ‘봄이 와도‘라는 곡이 좋았다.
https://youtu.be/D8UUCCe95lc?si=UFNNaAtnTFUoF_NA
🎤봄이 와도 설레지 않을 것이고
여름이 와도 나는 흔들리지 않을 거야
가을이 오면 무너지지 않고 견뎌왔음에 감사하며
겨울엔 나를 지켜줬던 그대만을 내 맘에 새길 거야

💡독서모임을 한 줄 정리했다.
‘성장은 사랑 안에서 이루어진다.‘
윤주님과 코칭을 하며 올해 나는 성경읽기에서 성장하고 싶은 마음을 느꼈다. 내가 생각하는 성경읽기의 성장이란 묵상이었다. 묵상을 하는 과정에 필요한 것은 인내와 겸손이라고 생각했는데, 사랑으로 인내와 겸손이 자라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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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고민 상담소 - 공부, 꿈, 관계, 인생에 대하여 학생들이 묻고 교사가 답하다
권승호 지음 / 지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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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고민 상담소](권승호, 지노)

이 선생님의 스타일도 내 스타일과 비슷하다. 상대방 공감하지 않고 팩트로만 다루는 거.
다섯 가지 파트로 나누어져 있지만, 실제로 앞 세 파트는 공부에 대한 거라 구분하는 게 의미가 있나 싶었다. 내가 학생이 아니라서 그렇게 느낄 수도 있다. 아무튼, 이 책 읽으면서 다시 고등학생 때로 돌아간 것 같았다.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잘 모르는 학생에게는 ˝공부 안 하면 뭐할 건데?˝, ˝너네 나이에는 (공부를 하지 않아도) 학교에서 배워야 할 게 있어.˝라고 말한다. 성적이 잘 오르지 않는 학생에게는 ˝학원을 그만둬라.˝, ˝배우는 시간보다 익히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집중이 잘 안 된다고 하는 학생에게는 ˝폰을 없애라. 없어도 충분히 지낼 수 있다.˝, ˝일단 책상에 앉아서 만화책이라도 봐라.˝고 한다. 꿈이 없는 아이들에게는 실력부터 키우라는 팩트를 지적한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말해주는 건 아니지만,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솔깃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꿈을 이루려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는 것 알지? 자신을 이기기 위해서는 독해야 한다는 것도 알 거야. 독하다는 게 뭐냐고? 누구나 하는 것일지라도 과감히 포기할 줄 아는 것이란다.‘(261쪽)

‘하고 싶은 일 없음은 걱정할 일 아니야. 실력 없음이 걱정할 일이지.‘(267쪽)

세상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면 좋을까요?
-감사하는 마음, 베풀겠다는 마음, 용서하는 마음, 그리고 기다리는 마음으로 살아가면 좋지 않을까? (중략) 용서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도 좋아. 용서받는 사람만 행복한 게 아니라 용서하는 사람도 행복하기 때문이지. 용서받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어.(3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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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 부벨라와 지렁이 친구 재미난 책이 좋아 1
조 프리드먼 지음, 지혜연 옮김, 샘 차일즈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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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 부벨라와 지렁이 친구](조 프리드먼, 샘 차일즈/지혜연 옮김, 주니어RHK)

3학년 2학기 국어 책에 수록된 책이다. 읽어보니 제일 처음 에피소드만 교과서에 실려 있다. 에피소드와 에피소드 사이에 그림으로 부벨라와 지렁이를 소개하고 있다. 서로 다른 두 친구가 어떻게 친구가 되어가는지를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다. 예상했던 내용이 아니어서 조금 실망스럽기도 했다(지극히 개인적인 취향).

최근에 [책벌레 선생님의 행복한 독서토론]에 나오는 [얼굴 빨개지는 아이] 독서토론 이야기를 읽으며 여러 가지 생각을 했더랬다. 친구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동질감‘이라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그렇다면 부벨라와 지렁이의 동질감은 무엇일까. 비슷한 종류의 책으로 [두더지의 고민], [두더지의 여름] 등의 시리즈가 생각났다. 이 두더지에게는 친구의 비중이 크다. 두더지와 친구가 되는 친구들은 어떤 동질감이 있을까 생각해보니 [두더지의 여름]에서는 두더지와 거북이 사는 곳이 같다. [친구의 전설]에서 호랑이와 민들레의 동질감은 무엇일까. 호랑이 몸이라는 동질감(?)이라고 해야 할까. 동질감이라는 시선에서 이런 책들을 보니 새롭게 다가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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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희탕의 비밀 함께하는이야기 3
김태호 지음, 정문주 그림 / 마음이음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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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희탕의 비밀](김태호, 마음이음)

올해, 권일한선생님의 질문만들기 펀딩에 참여했다. 이 책은 질문만들기의 도서 중 한 권이다.
글쓴이는 일반적인 아이의 생각에 여러가지로 균열을 일으킨다. ‘인어공주‘가 아닌 인어 아빠 등장부터가 신선한 충격이다. 아빠가 인어(저인)로 변하면서 일상생활이 불편해지자 발 연구소로 가게 된다. 처음에는 언제든 면회가 가능하다고 했지만, 실상은 괴롭힘을 당하는 곳이다. 현대판 고려장 같기도 하고, 요양병원이 떠오르기도 했다(요양병원이 환자를 괴롭히는 것은 아니지만, 요양병원에 갇혀 있으면 답답할 것 같아서다.).
결국, 호테는 아빠를 구하고, 아빠는 호테를 구한다. 아빠가 원래 사람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내 바람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다. 뒤에 검색도 하고, 권일한선생님의 질문을 다시 읽고 보니 장애 인식개선 동화라는 글이 눈에 띈다. 어쩌면 나는, 몸이 불편한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다.
뒷 이야기가 궁금하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 판타지와 현실을 섞은 세계관을 안 좋아하는 것 같다. 동양의 이야기를 안 좋아하는 것일 수도 있다.

˝... 시간은 하나로 맞출 수 있는 게 아니야. 세상은 각자의 시간으로 다 다르게 흘러가지.˝(1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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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1
J.M 바스콘셀로스 지음, 박동원 옮김 / 동녘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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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임오렌지나무](J.M.바스콘셀로스/박동원 옮김, 동녘)
-[책벌레 선생님의 행복한 독서토론] 여덟 번째 책.

아마도, 오래 전에 읽었던 것 같지만, 잘 기억이 안 나서 다시(?) 읽었다.
[자기 앞의 생]이 많이 생각났다. 인생 2회차로 사는 것 같은 아이의 시선. 물론, 이 책의 제제는 [자기 앞의 생]의 모모보다 훨씬 어리다. 가족 구성원이 많아서 그랬는지, 제제가 유난히 장난꾸러기여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제제는 가족에게 많이 맞았다. 제제의 나이라면 큰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매우 겁나고 무서울 텐데, 인정사정없이 맞기까지 했으니 마음을 닫는 게 당연하게 느껴진다. 때린 후에 풀어주지 않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음을 닫는다. 내가 그랬다. 제제가 아버지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고백하는 부분에 마음이 아팠다.
이 책 서문에는 제제가 성인이 된 후(나이가 적혀 있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쓴 것 같은 글이 있다. 글로리아 누나와 동생 루이스가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것을 암시하는 내용이다. 뽀르뚜가가 죽은 이후로 제제도 뽀르뚜가처럼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끝끝내 살았다. 그런데 사랑했던 뽀르뚜가도, 글로리아도, 루이스도 다 죽었으니, 그 이후 제제는 어떻게 살았을까 싶다.
여담이지만, 제제는 우리 딸과 나이가 같다. 그래서 더 감정이입하게 된 것 같다. 제제가 너무 안 됐다. 평생을 우울하게 지내야 했던 건 아닐까. 그 우울을 치유해줄 사람을 만났을까.

이번에 읽을 때는 목차에 눈이 갔다. 1부 제목은 ‘때로는 크리스마스에도 악마 같은 아이가 태어난다‘, 2부 제목은 ‘아기 예수는 슬픔 속에서 태어났다‘이다. 성탄절을 주제로 연결된다. 악마 같은 아이는 순수하지만 장난꾸러기인 제제를, 아기 예수는 밍기뉴를 떠나보내며 너무 일찍 어른이 된 제제를 의미하는 것 같다. 한편으로, 성탄절의 의미를 생각하게 되기도 했다.

<[책벌레 선생님의 행복한 독서토론]의 책들📚>

✔1. 몽실언니
✔2. 태양을 훔친 화가 빈센트 반 고흐
✔3. 15소년 표류기
✔4. 아버지의 편지
✔5. 아라온호 극지 대탐험
✔6. 사자왕 형제의 모험
✔7. 우물 파는 아이들
✔️8.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9. 얼굴 빨개지는 아이
10. 위험한 비밀 편지
✔11. 샬롯의 거미줄
12. 수일이와 수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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